<앵커>
남과 북을 잇는 도로와 철길을 다 끊고 요새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철책 기둥을 설치하는 모습이 저희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오늘(11일)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북한군의 수상한 동향이 있다는 소식에 관광객의 도라산 전망대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모습입니다.
10여 명이 북한군 초소 근처에서 움직이는데, 어깨에 뭔가를 짊어지고 물건을 나릅니다.
중장비로 보이는 차량과 붉은색 대형 트럭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임진강변 일대 야산에는 철책을 걸기 위한 기둥을 줄지어 박아놨는데, 그 뒤로 산을 깎고 방호벽을 설치해놨습니다.
지난 8월과 비교해 시야를 가리는 수풀도 제거됐는데,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방에선 우리 군의 대북 방송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를 교란하기 위한 북한 측의 소음도 지속적으로 들리고 있습니다.
[티모/스위스 관광객 : 트럭 소리처럼 굉장히 크게 들립니다. 좀 이상한 소리네요. 압착기 소리 같기도 하고요.]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주변 접근 동향이 포착되면서 오늘 오전 도라산 전망대와 제3 땅굴 관광객 출입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임진각 관광안내소 관계자 : 북한군 동태가 안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위험하다고 판단을 해서 (출입) 중단을 시켰어요. 군부대에서.]
이런 가운데 지난달 17일 북한 주민 1명이 목선을 타고 서해 백령도 인근 NLL을 넘어 귀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8월 이후 세 번째 귀순입니다.
노동당 창건 79주년 연회에 딸 주애를 데리고 참석한 김정은은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강조하고 부정 축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내부결집과 단속에 주력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주북 러시아 대사도 참석해 북러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