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생각나는 계절, 2024 보은대추축제가 오늘(11일) 개막했습니다. 아삭하고 당도가 높은 대추를 살 수 있는 직거래 장터뿐 아니라 풍성한 체험과 즐길 거리도 마련됐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기자>
부스마다 가을볕에 붉게 잘 익은 대추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껍질이 얇고 당도도 높아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보은 대추입니다.
직판장 부스마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양손 가득 대추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옥순/경기도 안양시 : 작년에도 오고 해마다 오거든요. 근데 너무 맛있고 달콤해서 매번 이렇게 사러 와요. 올해는 우리 며느리 주려고 생대추도 샀어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아 생대추 1kg당 1만 2천 원에서 2만 5천 원 선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대추 직거래뿐 아니라,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합니다.
수변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열리고, 가을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국화 동산 포토존과 피크닉 존도 마련됐습니다.
[김희균·최경호/경기도 양주시 : 공간이 이렇게 딱 분할되니까 조용하게 앉아서 지내기가 좋고요. 또 앞에 푸드트럭이 양질의 음식들을 제공해 줘서 맛있고.]
대추뿐만 아니라 보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축제가 단순한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의 소득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재형/보은군수 : 다른 고장 대추보다 당도가 높고 품질과 맛에서 뛰어납니다. 이번 보은대추축제에 오셔서 맛 좋은 전국 제일의 명품 대추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51억 원 이상의 대추 판매 수익을 올리며 충북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2024 보은대추축제'는 오는 20일까지 보은 뱃들 공원 일원에서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CJB 김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