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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깜짝 발탁' 전여진 "완벽하게 연습…공연 성공 자신"

투란도트 오리지널 첫 내한 공연 (사진=연합뉴스)
▲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투란도트 오리지널 프로덕션 제작발표회에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이탈리아문화원장(왼쪽부터),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대사, 이소영 솔오페라단장, 스테파노 트레스피디 아레나 디 베로나 예술부 감독, 투란도트 역을 맡은 소프라노 전여진이 참석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인 '아레나 디 베로나'의 오페라 '투란도트' 내한 공연에 주인공으로 깜짝 발탁된 소프라노 전여진이 공연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전여진은 12∼19일 8일간 서울 KSPO DOME에서 열리는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이하 투란도트 오리지널)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올가 마슬로바, 옥사나 디카와 함께 '투란도트' 역으로 캐스팅됐습니다.

전여진은 10월 17일과 19일 두 차례 출연합니다.

이화여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대를 졸업한 전여진은 '피가로의 결혼', '라 보엠', '토스카' 등 많은 국내외 작품에서 주·조역으로 활발히 활동해왔습니다.

오늘(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전여진은 "아레나 디 베로나의 작품을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감정이 주체가 안 된다"면서 "소중한 기회를 가지게 된 만큼 멋진 공연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한 전여진은 아레나 디 베로나 무대를 늘 꿈꿔왔습니다.

올해 초 오디션을 통해 6월에 열린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었던 전여진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그 꿈을 미뤄야 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투란도트 오리지널'에 캐스팅되면서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전여진은 "올해로 이탈리아 유학이 12년째인데, 아레나 디 베로나는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는 모든 성악도에게 꿈의 무대"라며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많은 연습을 했다. 비록 본 무대에는 오르지 못 했지만, 연습했던 것을 토대로 한국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투란도트 오리지널'은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든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오페라 연출가인 프랑코 제피렐리가 2010년 연출했습니다.

지난 2019년 96세로 별세한 제피렐리의 유산과 같은 작품입니다.

특히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스테파노 트레스피디 아레나 디 베로나 예술부감독에게 제피렐리는 '신화와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제피렐리의 작품을 보고 오페라 연출가의 길을 걷게 됐다는 트레스피디는 "제피렐리는 수많은 공연 인원을 자유자재로 지휘하면서도 세밀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은 뛰어나 연출가였다"면서 "저에게는 하나의 사명과도 같은 제피렐리의 작품을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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