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 분향소에서 에어컨 설치 하청업체 대표가 고인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학교 에어컨 설치 청년 작업자 사망사고 관련 원하청 업체 관계자와 발주처인 전남도교육청 교육감이 유족을 위로하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전남 장성의 한 학교 에어컨 설치 작업을 발주한 전남도교육청의 김대중 교육감은 오늘 오후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김 교육감은 유족들과 만나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청년 작업자를 직접 고용했던 에어컨 설치 하청업체 대표도 오늘 오전 분향소를 방문하고 유가족과 만나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이에 앞서 원청업체 관계자도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에게 이유를 불문하고 큰 상처를 입으신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폭염 대책을 강화하고 안전 점검과 철저한 교육으로 노동자 권리 구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고인의 어머니 신우정 씨는 아들의 죽음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더 이상 아들과 같은 죽음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인은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달 13일 전남 장성군 한 중학교에서 에어컨 설치 작업 도중 열사병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유족은 업체 측에서 쓰러진 직후 소방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대처 미흡을 주장하고, 지난 3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