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달 음식이 하늘을 날아오는 시대가 이제 울산에서도 열렸습니다. 이달부터 울주군 관광지와 야영장 등지에서 드론 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1m가 넘는 대형 드론이 음료를 담은 박스를 싣고 날아오릅니다.
5분 정도가 지나자 2km 떨어진 인근 야영장에 도착하더니 설치된 그물망에 박스를 투하합니다.
울주군이 이달부터 선보이는 K-드론 배송 서비스입니다.
방금 제 뒤에 있는 드론으로 배송받은 음료수입니다.
이곳에서는 음료뿐만 아니고 중화요리나 분식, 상비약까지 이런 드론으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배송은 K-드론배송 앱을 통해 주말에만 가능하며 한 번에 3kg까지 실을 수 있고 배송비는 건당 3천 원입니다.
상품을 거점에 전달하면 포장을 거쳐 미리 입력된 경로를 따라 정해진 배송지에 전달하는 방식인데 배송 영역이 확대되는 만큼 상인들의 기대감도 큽니다.
[이하나/드론배송 참여 상인 : 라이더(배달하는) 분들이 갈 수 없는 지역까지 배달이 드론으로 가능하다고 하니까 추가적인 배달 이 늘어날 거라서 매출적인 부분도 기대가 되고.]
울주군은 작천정을 시작으로 진하 공영주차장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3곳에 배송 거점을 설치하고 간월재와 솔개해수욕장 등 관광지 15곳에 배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순걸/울주군수 : 이제 일상생활 속에서도 드론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울주군은 앞으로 드론의 선두 주자로서 K-드론 배송의 상용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울주군은 석 달간 배송사업을 분석해 운영 방안을 개선할 계획인데 하늘길을 여는 드론 배송이 새로운 유통 체계의 시작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디자인 : 송정근 UBC)
UBC 허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