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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쉴 수가 없네"…일하는 노인 '사상 최대'

나갈 돈이 많다 보니 은퇴를 해도 마음 놓고 쉬지 못하는 고령층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취업한 사람 4명 중 1명은 60살이 넘은 고령층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라고 하는데요.

639만 9천 명, 올해 들어 7월까지 집계된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입니다.

지난 2021년 530만 명가량이었지만,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600만 명을 처음 넘긴 뒤,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비중으로 따져봐도 역대 최대입니다.

전체 취업자의 22%, 거의 4명 중 1명꼴인데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의 5%였던 1984년과 비교했을 때, 비중은 40년 만에 4배 넘게 급증한 수준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창업을 선택한 고령층의 비중도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5월까지, 60세 이상이 창업한 기업은 6만 5천 개 전체 창업 기업의 13%를 돌파한 겁니다.

이렇게 고령층의 취업과 창업이 급증한 건,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60세 이상 인구 자체가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여기에다 은퇴를 하더라도, 노후 대비가 부족한 부모와 사회 진출이 늦어진 자녀를 모두 부양해야 하는, 이중 돌봄 사례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걸로 분석되는데요.

실제로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60년대생 남녀 980명 중, 15%가 이중 돌봄, 이른바 '더블케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월평균 164만 원을 지출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또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난 2011년 0.9%에 불과했지만, 지난 2020년 12.5%로 14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퇴직했지만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며 많은 지출을 하다 보니 은퇴 이후에도 일자리를 찾는 고령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상봉/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동시에 고려를 해보면 상당히 그 부양률이 높다는 거죠. 자기 자녀 세대, 그리고 내 윗세대 두 개를 동시에 부양을 해야 되는 거니까. 고령화 그리고 저출산에 의해서 발생하는 문제고요. 세대가 지나갈수록 더 심화될 수 있는 문제가 될 수 있죠.]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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