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로 최근 4년간 어린이집 5곳 중 1곳이 폐원했지만, '영어유치원'은 오히려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 의원실에 따르면 '영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2019년 말 615곳에서 지난해 말 843곳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어린이집 수는 3만 7천여 곳에서 2만 8천여 곳으로 22.5% 감소했습니다.
법적으로 영어유치원은 영어를 가르치는 교습시설로 '유아대상 영어학원'으로 분류됩니다.
서울시내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에 가장 많았고, 양천, 송파, 용산구에 집중됐습니다.
월평균 교습비는 서울 기준 141만 6천 원으로 전국 평균 121만 원을 웃돌았습니다.
법을 어기고 '유치원'이라고 간판에 내걸거나, 무자격 외국인 강사를 채용하는 등 위법 행위가 적발된 사례도 많았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영어유치원 847곳을 점검한 결과 301곳에 대해 위반 사항을 적발해 시정명령 조치와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취재 : 제희원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