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환자가 폐쇄병동에 격리되었다가 사망한 정신병원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현장조사를 나섭니다.
앞서 SBS는 지난 5월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마약류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받던 33세 A 씨가 입원 17일 만에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숨진 A 씨는 사망 전날 복통 등을 호소했지만 병원은 적절한 조치 대신 손발을 침대에 묶는 등 강박 조치를 했고, 이후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해당 병원은 유명 의사인 양재웅 씨가 병원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재웅 씨는 사건 두 달여간 유족에게 사과하지 않다가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뒤늦게 본인의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병원 의료진을 고소한 A 씨의 유족은 인권위에도 진정을 접수했습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료 기록과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이달 안에 절차에 따라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족 측은 오는 9일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등과 함께 사망사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구성 : 제희원 / 편집 : 김나온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