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타격에 나스닥 2.8%↓…다우는 41,000선 첫 돌파 마감

현지시간 17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3% 가까이 급락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1,000선을 돌파해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0.59% 오른 41,198.08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9% 내린 5,588.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7% 급락한 17,996.92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 헬스가 전날 실적발표 후 6.5% 급등한 데 이어 월가의 주가전망 상향 영향으로 이날도 크게 오르면서 30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기술주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나스닥 지수는 이날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여파로 지난 2022년 12월 15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대형 기술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S&P 500 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AI 붐을 주도해 온 엔비디아(-6.62%)를 비롯해 AMD(-10.21%), 브로드컴(-7.91%), 퀄컴(-8.61%), 마이크론(-6.27%)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6%대 이상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메타(-5.68%), 애플(-2.53%), 넷플릭스(-1.35%), 마이크로소프트(-1.33%)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국이 동맹국들에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부문의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을 거론하며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또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이완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 보조금을 문제 삼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