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우유 코너입니다.
보통 우유 1L(리터) 가격이 3천 원을 넘고, 3천500원이 넘는 제품도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원유값이 L당 88원 오르면서 우윳값도 소폭 올랐습니다.
[임보람/서울 양천구 : 우유 가격은 많이 인상됐다고 생각하는데, 아이가 먹는 거다 보니까 부담스럽긴 한데 그래도 안 먹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우윳값 상승세 속에 요즘 부쩍 선택을 많이 받는 것은 멸균 우유.
보관기간이 길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박수경/서울 양천구 : 멸균우유 사서 선택해서 먹이고 있어요. 제가 볼 때는 그게 조금 더 고소하고 맛있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수입산 멸균우유 판매량은 올해만 40% 급증했습니다.
국산 멸균우유보다 500원에서 1천 원가량 더 싸다 보니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를 끄는 것입니다.
한 편의점에서는 출시 3주 만에 초도물량 15만 개가 완판 됐습니다.
폴란드산, 독일산, 수입 국가도 다양해, 수입량은 3년 새 227% 늘어 지난해 3만 7천t(톤)을 넘었습니다.
현재 낙농가와 유업계가 원유 가격 협상 중인데, 낙농가에서는 사료값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낙농육우협회 관계자 : 올해 협상 범위를 최대치 인상하더라도 생산비 증가분의 60%에 불과합니다. 지난 2년간 생산비가 20% 이상 폭등한 상황에서 이걸 전부 농가에게 감내하라고 하면 농가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고요.]
협상 결과에 따라 원유 가격이 L당 최대 26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유 가격 인상은 치즈, 생크림 등 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쳐 식료품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