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대부분이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돼 재활용이 어려운 게 현실인데요.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휴게소 자원 재순환에 두 팔 걷고 나섰습니다. 분리배출 등을 실천한 이용객에게 현금성 마일리지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서 연간 발생하는 쓰레기는 100톤.
하지만 재활용률은 고작 15% 안팎에 불과합니다.
분리수거함이 있어도 각종 쓰레기가 한데 뒤섞여 버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김석일/음성휴게소(남이 방향) 대리 : 일반쓰레기가 아닌 페트병이 나온다든지, 페트병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나온다든지 그런 점에 대해서 너무 문제점이 크다고 보여서.]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휴게소 내 탄소 중립 활성화를 위해, 고객 참여형 자원순환 사업인 '리본(RE-born) 마일리지'를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는 모습을 촬영해 QR 코드로 인증하면, 현금성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겁니다.
환경부 협약업체의 온라인 몰에서 사용 가능한데, 시중가보다 저렴한 수준입니다.
타면 탈수록 돈이 되는 자전거도 있습니다.
전력생산장비를 설치한 자전거를 타면, 1분당 1천 포인트의 마일리지가 쌓입니다.
[김세미/이용객 : 타봤는데 잠도 깨고 땀도 나고, 돈이 또 들어오기 때문에 서민으로서는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각종 튀김류에서 발생김한 부스러기는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합니다.
일반쓰레기였던 튀김 부산물로 바이오 에너지를 만들고, 발생한 수익금은 고속도로 장학금 등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황규용/친환경 스타트업 기업 대표 : 튀김 부스러기를 활용해 50% 이상은 바이오 디젤로 만들고, 50%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100% 자원순환을 할 수 있는 탄소 중립 에너지로.]
[윤희원/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휴게시설팀 과장 : 자원순환과 환경보호, 그리고 저희가 기부하게 됨으로써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한 단계 더 높은 실질적인 자원 순환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가져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는 '리본 마일리지' 제도를 음성·오창 휴게소에 시범 도입한 뒤, 전국 208개 휴게소에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CJB 안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