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지역에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고령에는 시간당 63mm의 폭우가 쏟아졌고 포항과 영천에도 100mm가 넘는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 이후 지금까지 포항과 영천에는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경북 고령 지역에는 새벽 4시쯤 시간당 63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 특보가 발효되는 지역도 확대됐습니다.
기상청은 새벽 3시 40분부터 경북 영천과 경산, 고령, 포항, 경주 5개 지역에 호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경북 상주 이안교와 후천교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화계교 방면 홍수 주의보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새벽 4시 30분 고령군 전역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대구 달성군은 오늘(9일) 새벽 5시 37분, 구지면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으며, 산사태 취약 지역인 장리와 오설리 2개 마을 주민 2백여 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달성군에는 또 새벽 4시 논공읍과 현풍읍, 하빈면에도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북지역 사전 대피 인원은 1천5백 명으로 7백 명 늘어났습니다.
경북 남부로 폭우가 확대되면서 저지대 도로, 주택 침수 신고가 잇따라 소방 당국이 긴급 조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산 호산대학교 앞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대구 동구에서 경산으로 가는 도로를 통제하고 있고, 대구 숙천교 하단 등 대구 4개 구간의 도로가 통제 중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까지 경북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내일까지 대구 경북과 경남 서부는 물론, 충청과 강원 내륙에도 최대 120mm의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황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