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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장마까지 채솟값 들썩…시금치 한 달 새 70% ↑

<앵커>

비 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사람들 자주 먹는 채솟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상추, 배추 할 것 없이 줄줄이 값이 오르고 있는데, 특히 시금치 소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70% 가까이 뛰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더운 날씨에 장마까지 겹치자 잎채소들이 시장 진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습기와 열기에 시들고 물러지기 때문에 상인들은 채소를 냉장창고에 보관합니다.

[김순례/채소 가게 운영 : (가격 뛰기 시작한 게) 잎채소류들인데 쑥갓이라든가, 시금치라든가, 오후쯤 되면 물러버려요. 그래서 저희가 밖에 내놓을 수가 없어요. 좀 귀하죠, 지금은 많이.]

막 경매받아 오더라도 상태가 좋지 않아 상당 부분 버리기 일쑤입니다.

[채소 가게 상인 : (비가 오면) 색깔도 안 나면서 이렇게 얇아요. 엄청 얇아서 찢어져요. 지금 버리는 거 엄청 많아요.]

장맛비 영향에 잎채소류를 중심으로 채솟값이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시금치 소매가격은 전주 대비 31.6% 상승했고, 한 달 전 보다 68.3% 올랐는데, 평년보다 40%나 높은 가격입니다.

적상추는 일주인 전보다 17.8% 상승했는데 한 달 전과 비교해 36.2% 올랐습니다.

'금상추'라는 말이 나왔던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역시 평년 가격을 넘어섰습니다.

알배기 배추도 일주일 사이 23.6% 가격이 뛰었습니다.

[박희영/서울 은평구 : 품질도 많이 떨어졌고. 지금은 아주 좋지 않은 상태예요. 그런데 값은 많이 올랐어요.]

채소를 많이 쓰는 자영업자들은 특히 부담이 큽니다.

[김영선/음식점 운영 : 손님들 입장에서는 야채도 들어가다 안 들어가면 또 거기에 대한 불만도 많이 생기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가슴도 아프고 저희 뭐 모든 게 아프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11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여름철 폭우와 태풍, 폭염으로 인한 채소 가격 변동이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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