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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최대 218㎜…비바람에 밤잠 설친 주민들

<앵커>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보겠습니다. 전남 구례에는 어제(29일)부터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부산에서는 빗길 교통사고가 여러 건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의 한 주택가.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전봇대를 덮치는 사고가 나면서 도로 출입이 차단됐습니다.

[김분순/광주 봉선1동 : (나무가) 많이 기울어져 있어서 보니까 전신주가 지탱하면서 있는 모습이 위험해서 구청에 연락해서….]

빗물이 스며 물러진 주택 담벼락이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물이 불어나 자칫 휩쓸릴 위험이 있는 하천 산책로는 대부분 출입이 제한됐고, 지리산 계곡은 범람해 물 위에 평상과 의자가 떠다닙니다.

전남 구례 218mm, 영암 197.5mm, 광주 남구 126.5mm 등의 비가 쏟아지면서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침수 등 6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전북 완주에서는 식당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나면서 주민들이 추가 위험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식당 주인 : 비하고 바람 때문에 여기 바람이 엄청 많이 불었어요. 잠을 잘 못 잤어요.]

오늘 낮까지 많은 비가 집중됐던 부산에서는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남해고속도로 서부산IC에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50대 운전자는 다행히 가벼운 부상에 그쳤습니다.

부산 사상구 강변도로에서 5t 화물차가 빗길에 넘어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부산 연제구에서는 비바람에 공사장 펜스가 떨어져 나가는 등 60여 건의 크고 작은 비 관련 사고가 신고됐습니다.

남부지방에는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면서 국지성 폭우가 나타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이진강 JTV,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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