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제는 수상한 안경입니다.
특수 안경을 끼고 경찰관들의 대화를 몰래 녹화하고 녹음한 30대 여성 수감자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구지검 환경보건범죄전담부는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30대 A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대구의 한 병원에서 소지하고 있던 호신용 가스총으로 의사의 얼굴에 최루액을 여러 차례 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해 특수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송치된 상태였습니다.
이후 검찰은 호송을 담당한 교도관으로부터 A 씨의 영치품 중에 좀 특이한 안경이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는데요.
확인해 보니 이런 안경이었습니다.
소형 녹화, 녹음장치가 부착돼 있었던 이 안경, A 씨로부터 특수 안경을 임의제출받은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 분석으로 약 200개에 달하는 녹화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그 파일에는 경찰관들이 A 씨를 어떤 방식으로 수사할지 협의하는 대화 내용 또 구속 전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만난 영장 담당 판사와 법원 직원들의 얼굴 등이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화면출처 : 연합뉴스, 화면제공 : 대구지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