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영천의 양돈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습니다. 올 들어 4번째입니다. 더 확산하면 안 그래도 올라간 삼겹살 가격 등에 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북 영천의 한 양돈농장으로 연결된 도로입니다.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 작업이 이어집니다.
돼지 2만 5천여 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것은 15일 밤 10시쯤입니다.
11일부터 어미 돼지가 잇따라 폐사하자 농장주가 15일 오전 방역 당국에 신고했고, 14마리를 채혈해 검사한 결과 13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야생이 아닌 농장에서 확인된 건 전국 4번째, 경북에서는 지난 1월 영덕에 이어 2번째입니다.
경북도는 지난 5일 해당 농장에서 1.5km 떨어진 야산의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게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17일 밤 10시까지 대구와 경북에 돼지 농장과 관련 종사자 출입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철순/경상북도 동물방역과장 : 소독 증명서를 확인해서 농장 안으로 출입을 시켜주시도록 부탁드리고요. (돼지가) 고열이 있다든지 이런 증상이 나오면 바로 신고하셔서….]
제 뒤로 보이는 산을 넘어가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이 나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돼지농장 5곳에서 사육하는 1만 3천여 마리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방역 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이동하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농가에 농장 안팎을 철저히 소독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TBC)
TBC 이종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