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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전범기' 내걸렸던 부산 아파트…슬그머니 철거돼

'현충일 전범기' 내걸렸던 부산 아파트…슬그머니 철거돼
▲ 현충일에 욱일기 내걸린 부산의 한 아파트

현충일에 일본 전범기를 내걸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결국 이 깃발을 슬그머니 내렸습니다.

부산 수영구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창문 밖에 내걸렸던 전범기는 어제(6일) 밤늦게 철거됐습니다.

현재는 두 개의 전범기 사이에 걸려 있던 '민관합동 사기극'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만 붙어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이 주민이 창밖으로 전범기를 내건 사실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경찰과 지자체까지 나서 이곳을 찾아가 전범기를 내리라고 설득하려 했지만, 이 집 앞에는 '여행 가서 아무도 없다'는 내용의 종이만 붙어 있고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분이 커지면서 전범기를 내건 주민의 이름과 주소, 의사인 직업까지 공개됐는데, 이 과정에서 한때 동명이인인 의사로 소문이 잘못 퍼지면서, 해당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의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주민이 사는 집 현관 앞은 오물과 비난 글로 뒤덮였습니다.

비난 글로 도배된 해당 주민 현관

현관에는 음식물로 추정되는 오물이 묻어 있고, '나잇값도 못 한다', '토착외구' 등이 써진 글이 현관에 도배된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이 주민은 지방자치단체와 법적 갈등을 빚는 문제를 공론화하려고 이런 일을 했다고 주장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헌절, 광복절에도 전범기를 걸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는,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옥외물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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