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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폭우·강풍 겹친 남부 지방…발 묶인 제주 여행객

<앵커>

제주도 놀러간 분들 많을 텐데 여기에는 폭우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항공편이 대거 결항됐습니다. 비는 연휴 마지막날인 내일(6일)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제주와 남부 지방에는 밤사이에도 강한 비가 내릴 수가 있다고 하니까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연휴를 맞아 제주도를 찾은 여행객들은 발길이 묶였습니다.

오늘 하루 제주 공항에서 결항된 항공편만 60건이 넘었습니다.

남해안에서 섬을 연결하는 항로에서도 여객선 운항이 잇따라 중단됐습니다.

전남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이 구조되는 등 비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남부 지역에서는 많게는 시간당 80mm의 호우가 쏟아졌고, 제주 산간에서는, 하루 총 강수량만 670mm에 달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굵은 빗줄기가 계속됐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사람이 북적이던 서울의 완구 거리.

우산 쓴 나들이객들이 조금씩 보이지만,

[윤대중/경기 남양주시 : (비 와서) 불편해도 뭐 딸이 나오고 싶다고 하니까 그런 거 감수하고 나와야죠. (사람이) 많이 적은 것 같습니다.]

모처럼의 대목을 망친 비가 상인들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오세인/완구점 상인 : 비가 안 오면 오늘 굉장히 사람이 많을 텐데 (원래라면 매출이) 2배 정도 이상은 나오겠죠. (오늘은) 안 돼.]

전국에 내린 비로 오늘 예정됐던 프로야구 다섯 경기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내일까지 많게는 60mm의 비가 더 내립니다.

[황지영/기상청 예보관 : 남해안과 지리산,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내일 오전부터 밤사이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습니다.]

산림청은 이번 호우로, 제주와 부산, 전남과 경남에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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