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가 붙은 행인을 때리고 흉기를 휘둘러 출동한 경찰에게 상해를 입힌 50대가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A 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 36분쯤 광주 남구 송하동 한 주택에서 효덕지구대 경찰관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40여 분 전 남구 송암동 한 도로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 행인을 때린 A 씨는 현장에서 달아났고,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저항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집 안에서 가져와 휘두른 흉기에 경찰관 3명이 이마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 씨 제압을 위해 경찰관 1명이 공포탄 2발과 실탄 2발을 위협용으로 허공에 쐈는데도 A 씨는 저항을 멈추지 않았고, A 씨의 하체를 겨냥해 실탄 1발을 추가 발포했지만 적중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또 다른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쏴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을 보고받은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22일 병원 치료를 받던 경찰관들을 찾아 공권력 대항 범죄에 대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물리력을 사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