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성인물 제작 업체가 이번 주말 개최할 걸로 알려진 '성인 페스티벌'을 두고, 계속해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사 내용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동시에 행사 장소를 두고서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지난달에는 수원의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행사를 하기로 계획했다가, 지자체와 주민들 반대에 결국 장소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성인엑스포 개최를 중단하라, 중단하라!]
지난달 27일, 경기 수원시의 한 전시행사장 앞입니다.
여성단체 회원들이, 성인 페스티벌 행사 진행을 막기 위해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때 당시 예정돼 있었던 행사 장소는 초등학교와 불과 5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주민 반발도 거셌습니다.
결국 수원시까지 나서서 주최 측에 행사를 취소하라고 촉구했고, 주최 업체는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대체 장소로 선택한 파주시에서도 행사 금지를 통보당했고, 이후에는 서울 한강공원 내 선상 카페 겸 주점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하기로 했지만,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측이 선상 주점 운영사에 불법 행위 금지 통보 공문을 보내며 또다시 행사 대관이 취소됐습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주최 측에게 직접 입장을 물어봤는데요.
주최 측은 이 행사는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거고, 법적으로 문제 될 건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행사를 막은 지자체와 여성단체에 대해 업무 방해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한편, 당장 이번 주말 행사를 앞둔 주최 측은 또다시 장소를 옮겨서 이번에는 강남 압구정 카페 골목에서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SNS를 통해 행사 전날인 19일 밤 9시에 티켓 구매자에게만 정확한 장소를 개별 문자 메시지로 알리겠다고 하면서, 대략적인 위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카페 골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강남 구청은 즉각 조치에 나섰는데요.
구청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압구정 거리에 있는 식품접객업소 300여 곳에 해당 페스티벌 개최 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남경찰서와 지역상인회에도 협조를 구해 함께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한편, 주최 측은 이런 강남구의 조치에도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