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미상 트로피 든 '오징어게임' 수상자들
해외 한류 경험자 10명 중 6명 이상은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에서 한국 문화콘텐츠를 접한 응답자 가운데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비율이 66.1%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2022년 60.3% 대비 5.8%포인트 상승한 수치인데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30.1%, '부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은 3.8%였습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85.9%), 인도(85.3%), 베트남(84.7%) 등에서 긍정적 변화가 크고, 일본(38.8%), 이탈리아(48.7%), 프랑스(49.4%) 등에서 낮게 나타났습니다.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마음에 든다'(호감)라고 답한 비율은 68.8%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인도네시아(86.3%), 인도(84.5%), 태국·아랍에미리트(83.0%), 베트남(82.9%) 등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호감도가 높았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45.9%)했거나 비슷하다(43.5%)고 답한 비율은 모두 89.4%였습니다.
증가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이집트(67.6%), 인도(67.1%), 사우디아라비아(65.1%) 순으로 중동 국가에서 지난 1년간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음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한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높아졌습니다.
한류의 부정적인 인식에 공감한 응답자는 32.6%로 전년 대비 5.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주요 사유로는 '지나치게 자극적·선정적'(24.9%), '획일적이고 식상함'(22.0%), '지나치게 상업적'(21.1%) 등이 지적됐습니다.
한류 경험자의 1인당 월평균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은 11.6시간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로는 '오징어게임'이 3년 연속 1위에 올랐고 '더 글로리'(3.4%)와 '킹더랜드'(2.6%)가 각각 2·3위에 꼽혔습니다.
한국 영화는 5년 연속 '기생충'(7.9%)과 '부산행'(6.0%)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민호(6.4%)는 한류스타 항목 조사가 시작된 이래 배우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달렸습니다.
가수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29.1%)이 6년 연속 1위, 블랙핑크(13.1%)가 5년 연속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살펴봤습니다.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50.7%)은 '향후 한국산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 대비 3.4%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제품·서비스별로는 식품(64.7%)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 방문(61.8%), 음식점에서 식사(61.4%), 화장품(54.0%), 의류 구매(52.8%) 등이 높은 소비 의향을 보였습니다.
또한 응답자 57.9%가 한류가 한국 제품·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K-콘텐츠 소비가 연관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번 조사는 26개국의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0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