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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재로 가장 사망…반려견 구하려던 할머니 추락사

<앵커>

오늘(23일) 새벽 경기도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0대 아버지가 숨지고, 어린 두 자녀가 크게 다쳤습니다. 인천에서는 70대 여성이 아파트 승강기문에 목줄이 낀 반려견을 구하려다 지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보도에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다용도실 창문 밖으로 시뻘건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야!]

경기 광주의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3시쯤.

불은 화재 발생 1시간 20분 만인 새벽 4시 20분쯤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이근진/이웃 주민 : 터지는 소리가 났었어요. 뻥뻥하고. (주민들이) 문도 막 두들겨가면서 발로 차면서 내려왔거든요.]

이 불로 40대 가장 A 씨가 집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A 씨의 7살 딸과 10살 아들은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아내는 가까스로 대피해 구조됐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입니다.

불이 시작된 9층 다용도실부터 위쪽 13층까지 검게 그을렸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새벽 시간 일가족이 잠든 사이 불이 나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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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7시 50분쯤에는,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여성 B 씨가 엘리베이터 지하 2층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B 씨는 반려견과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1층 엘리베이터를 탔지만, 반려견은 미처 타지 못한 채 목줄이 끼인 상태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그대로 올라갔습니다.

이후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온 B 씨는 관리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반려견은 이미 죽은 뒤였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70대시니까 아무래도 중심을 못 잡았을 수도…. 개를 구하거나 잡기 위해서, 그러려다가 아마 추락하신 게 아닌가….]

경찰은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열어 1층 천장에 매달려 있는 반려견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B 씨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하륭,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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