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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정성호 "고민정 당무 거부? 최고위원 못하겠다 하는 게 낫다"

- 비명횡사? 고민정·전재수 등 비명 공천도 많아
- 하위 31명에 비명만 있나…헌신적 친명도 있다
- 홍익표, 최고위 의결사항에 불만제기…부적절
- '당무거부' 고민정, 최고위 참여해 의견 제시해야
- 설훈 하위 10%? '당대표 물러나라' 끊임없이 한 분
- 탈당 결심 의원들 잡아야…대표·지도부 노력 필요
- 밀실공천·사천 이야기 나올까 이재명과 대화 안 해
- 이광재 험지 분당갑으로…임종석도 당 결정 따라야
- 여전사 3인방? 윤 정권 강력히 비판, 적절히 배치
- 통진당과 연대, 과거보다 현재 후보 공천이 중요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2월 27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잡음을 제거하지 못하고 있지요. 결국 이재명 대표가 지금 제대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느냐 이런 의문이 지도부 내에서도 제기된다고 하는데요. 이재명 대표 의중을 가장 잘 아실 만한 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정성호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의원님, 원래 공천이라는 게 사실은 좀 전통적으로 시끌시끌하지 않습니까?

▶정성호 : 네.

▷김태현 : 그런데 민주당은 지금 예상했던 것보다, 그러고 예전에 비해서 너무 시끄러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정성호 : 모르겠습니다. 저도 여러 차례 국회의원에 출마했었고 공천과정을 지켜봤지만 대개 약간 비슷해요.

▷김태현 : 그래요?

▶정성호 : 네. 그런데 최근에 와서 강하게 언론에서 프레임을 짜서 제기되는 측면도 있지만 친명 비명, 또는 친문 친명 이런 갈등구조를 너무 부각시켜놓으니까 그렇지 대개 공천하고 나면 좀 시끄럽습니다.

▷김태현 : 이 정도는 항상 있었다? 민주당이 승리하는 선거, 패배했던 선거도 항상 있었던 거라는 거지요?

▶정성호 : 네. 여야가 늘 그렇지 않겠습니까? 과거에 여당 같은 경우는 뭐 친박 비박, 친박근혜계, 친이명박계 해서 엄청나게 시끄러웠었지요, 사실은.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걱정이 될 만도 하잖아요. 총선 이겨야 되는데.

▶정성호 : 저도 사실은 걱정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걱정되세요?

▶정성호 : 걱정이 되지만 지금 한 50여 일 가까이 남았는데. 또 공천이 끝나고 나서 양당의 공천결과가 나올 것 아니겠습니까? 대진표가 짜이게 되면 그걸로 종합적으로 평가가 되는 거거든요. 저는 그렇게 됐을 때 과연 어느 당이 더 혁신했는지, 어느 당이 총선 이후에 대한민국의 미래의 어떤 비전과 가치를 실현할 만한 인재들을 추천했는지 저는 그걸로 평가가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과정은 좀 시끄럽지만 결과는 좋을 것이다 이렇게 들리는데요.

▶정성호 : 저는 그건 확신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의원님 말씀대로 하면 그 결과가 일종의 소위 말하는 과감한 물갈이를 통해서 새로운 혁신적인 인재들을 민주당은 공천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정성호 : 저는 그런 분들이 여당보다는 훨씬 많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당 같은 경우에는 대개 현역들은 살아나고 있고, 신인들은 다 횡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당 같은 경우는 현역들 컷오프된 분이 단 한 분도 없습니다. 과연 국민들이 21대 국회가 성공적이었는지, 또는 제대로 그 역할을 했는지 이거 평가를 할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21대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굉장히 큽니다. 그렇다고 보면 민주당이 그런 면에서 조금 더 환골탈태하고 또 혁신적 공천을 했다 저는 이렇게 평가를 받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에 비해서 민주당이 물갈이를 확실히 많이 하는 건 맞는데. 그런데 의원님, 이게 아까 말씀하신 언론의 프레임일 수 있는데요. 그런 말 들어보셨지요? 친명횡재, 비명횡사.

▶정성호 : 네.

▷김태현 : 단수공천되는 의원들은 대부분 친명, 특히 지도부. 이재명 대표와 아주 가까운 의원들이고요. 경선이거나 컷오프되는 의원들은 대부분 비명 의원들이거든요. 이거 우연입니까, 필연입니까?

▶정성호 : 저는 그것도 좀 이상한 게 오히려 비명이면서도 단수로 공천받은 분이 많습니다. 친명으로 분류됐으면서도 경선한 분들이 많아요.

▷김태현 : 그런데 설훈 의원의 표현에 따르면 윤건영 의원 한 명이라던데요? 51명 중에서.

▶정성호 : 제가 여기 적어왔는데요.

▷김태현 : 그러세요?

▶정성호 : 일단 지도부 같은 경우에도 고민정 대표적인 거고, 전 청와대 수석이었던 박수현 전 의원, 최인호 의원, 송기헌, 민홍철, 김정호, 박재호, 전재수, 이소영 뭐 지금 공천받자마자 지도부에 비판적입니다. 장철민, 박정, 송옥주, 허영 굉장히 많아요, 사실은요. 김영배 의원 같은 경우도 그렇고. 그다음에 진성준, 한정애 친명 아닙니다, 사실은. 그다음에 누가 봐도 친명을 했던 분 중에서 남인순 의원님도 경선했지요. 정일영 의원, 임오경 의원 등등 해서 사실은 꽤 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이제까지 언론 인터뷰들을 통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강하게 제일 많이 비판을 했던 설훈 의원이라든지 윤영찬 의원, 박용진 의원 이런 의원들이 하위 10%에 들게 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우연입니까?

▶정성호 : 그것도 지금 하위 20% 평가대상이 된 분이 제가 알기로는 31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본인이 내가 스스로 하위평가에 들었다고 고백하지 않는 한 알 수가 없습니다. 개별적으로 일대일로 통보되는 것이기 때문에요. 그분들만 발표한 거예요. 그러면 31명 중에서 다 비명만 있냐,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제가 아는, 굉장히 이재명 대표에게 열심히 헌신적으로 뛰었는데도 거기 들어간 분 계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본인이 어떻게 할 거냐 하니까 나 그냥 감수하고 경선하겠다 이렇게 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김태현 : 그러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얘기했던 시스템공천 잘 돌아가고 있는데 우연의 일치로 소위 말하는 강하게 얘기했던 비명 의원들이 거기 들어간 거다 이런 말씀이세요?

▶정성호 : 저는 하위 20% 평가가 지금 갑자기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게 2019년도에 만들어져서 20대부터 계속 적용이 됐는데요. 그런 어떻든 시스템 안에서 당의 공직후보자 평가시스템이 있거든요. 선출직 공직자평가시스템에 집어넣어서 한 것이기 때문에 자의적으로 할 수 구조입니다. 그러고 이미 지난해 11월경쯤에 다 마무리된 것이기 때문에 그때 지도부에서 누구누구 하위점을 줘라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저는 그런 것들이 영원히 비밀로 갈 수 있겠습니까? 다 실무자들이 작업을 해야 되는데요. 다만 그 당시에 여러 가지 여론조사할 때의 어떤 여건이나 분위기라든가 또는 다면평가라든가 그런 문제가 있었을 걸로 보고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공천평가시스템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김태현 : 지금 시스템이요?

▶정성호 : 네. 왜 그러냐 하면 특히 예를 들면 법안통과, 법안발의 건수, 통과 건수. 뭐 변호사이시니까 잘 알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법안이 대량으로 양산되고 있는 거거든요, 처리도 안 되면서. 정말 의미 있는,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법안들을 하나라도 제대로 처리해야 되는데 그 법안 처리보다도 처리과정에서 적절하게 소위원회에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지 많은 통과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것들. 그다음에 다면평가. 다면평가의 문제점은 이미 일반 기업에서도 많기 때문에,

▷김태현 : 의원들끼리 하는 평가요?

▶정성호 : 의원들 평가뿐만 아니라 뭐 보좌진들 평가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짬짜미할 가능성도 높고요. 그다음에 정성적인 부분들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객관화할 수 있는 부분들이 좀 필요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말씀 주셨으니까 나온 얘기인데요. 그 정성적인 평가에 대해서 비명계 의원들은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그 평가하는 위원들이 이재명 대표하고 가까운 사람이 많다라는 것 하나, 그다음에 김성환 전 정책위의장도 저희 정치쇼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요. 의원들끼리 다면평가할 때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찬반 이게 반영이 됐을 거다 이런 얘기들 하거든요. 그래서 비명 의원들이 반발하는 것 아니겠어요?

▶정성호 : 그러니까 여론조사라는 게 뭐 들쑥날쑥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보고 있고요. 다만 그 당시 분위기가, 민주당 지지층들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이런 게 좀 반영된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그런 측면이 있겠고요. 다만 평가위원들 같은 경우는 어차피 지도부에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도부에서 그 당시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협의해서 임명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평가위원들이 문제가 있다고 제기하면 어떤 평가도 할 수 없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의원님과의 바람은 다르게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은 지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당내 투톱인 홍익표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에게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요. 투톱에 갈등이 있다라는 보도도 있고요. 그 여론조사 문제, 그다음에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은평을 출마문제에 대해서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 같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홍익표 원내대표가 제기하는 문제는요.

▶정성호 : 민주정당 아니겠습니까? 지금 여당같이 일사불란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서 비대위원장이 당 운영하고, 원내대표가 그대로 집행하는 그런 구조에서는 다툼이 있을 수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민주정당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 의견이 충돌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과정이라고 보고요. 다만 지도부는 당을 이끌어가고 있고 당원들과 국민들이 보고 있지 않습니까, 서로? 책임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김우영 문제 같은 경우는 그 절차 안에서 해결해야 되지, 일단 최고위에서 의결되고 발표되면 더 이상 이의제기 할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정성호 : 네. 최종적으로는 최고위에서 재심사를 요구하기 때문에 그건 비공개 과정에 서로 의견들을 모아야 되지. 충분히 이미 김우영 후보에 대해서는 문제가 돼 왔었거든요. 그런 결론들이 지금 와서 문제제기한다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절차적인 문제 빼고 내용적인 측면에서 보면 강원도당위원장인 전 은평구청장 김우영 전 구청장이 지금 비명 친문계인 강병원 의원하고 은평을에서 경선하는 것 자체는 타당하다, 아니면 좀 문제가 있다?

▶정성호 : 제가 그것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이고요. 이미 결정이 난 사안 아니겠습니까? 다만 김우영 후보자가 강원도당위원장 사퇴를 했는데 그게 수리가 안 됐거든요. 그 문제에 관련해서 당이 미리 사전에 좀 정리를 했어놔야 됩니다. 그 정리를 못 한 건 당에 좀 책임이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이 사실 지금 지도부 내에서 거의 유일한 비명, 또는 친문 최고위원이라고 불리는 고민정 위원이 일종의 당무거부라고 봐야 될까요?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어제 인천 현장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았거든요. 그 전날 밤 있었던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강한 문제를 제기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고민정 최고위원이 어제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은 부분이요.

▶정성호 : 어쨌든 합의제의 체제 안에서 다수결로 의견을 모아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종적으로는? 거기서 본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당무를 거부한다고 하는 것은 최고위원으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지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최고위원회는 어차피 합의기구인데. 저는 그런 측면에서 조금 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게 아닌가.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려고 하면 그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낫겠지요. 그것도 물론 지금 이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고민정 최고가 최고위에 참여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 제시하는 게 맞고, 그게 또 책임 있는 최고위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고민정 최고위원의 문제제기 자체는 어떻게 보세요? 아마 최고위원회에서 문제제기했던 게 임종석 전 실장의,

▶정성호 : 문제제기할 수 있는 거지요. 저는 그 문제에 관련해서 본인이 내가 주장하는 그대로만 관철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 근거를 갖고 대화하고 토론해야 될 문제지, 내가 주장한 그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이게 잘못됐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더민주혁신회의하고 소위 말하는 친명계 원외 외곽조직이라고 언론에서는 보던데요. 거기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당 지도부 및 중진의원들은 민주당 승리보다 본인의 다음 목표, 또는 차기 당권과 대권 등에 관심을 가지며 당내 분란을 조장하고 확대하고 있다." 이 평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성호 : 저는 일부 주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들을 대표하는 분들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또 그분들의 목소리가 너무 과대대표되고 있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뭐 그런 주장도 있는 거고요. 지금 단계에서 차기 당권이라든가 대권과 관련해서, 어떤 상상력을 발휘해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더민주혁신회의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에게 최고위원 사퇴하라 이렇게까지 얘기하던데요. 사퇴해야 될 사안이라고 보세요?

▶정성호 : 저는 고민정 최고가 본인의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채택이 안 된 것에 대해서 뭐 불만을 표시할 수 있다고는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무를 거부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측면이 있고요. 또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것도 자기의 의사표시인데 또 그걸 가지고 당 최고위원 물러나라 하는 것도 좀 과한 주장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설훈 의원도 하위 10%에 들어갔어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고약한 사람이다, 정치를 복수혈전으로 한다 뭐 이런 강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탈당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설훈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요.

▶정성호 : 설훈 의원님이 본회의장에서 제 바로 옆자리입니다.

▷김태현 : 그러세요?

▶정성호 : 저도 할 말은 많이 있지만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대선 경선과정이나 대선 경선이 끝나고 나서 본선 치르는 과정에서 설훈 의원님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본인이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많은 당원들이나 또 국민들이, 설훈 의원이 경선과 대선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다 보고 있습니다, 사실은. 본인이 하위평가 들어갔다고 스스로 이렇게 고백을 하셨는데 거기에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당의 또 최고참 의원이지 아니십니까?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할 말이 많은데 하지 않겠다는 그 말의 속뜻은 뭐 경선 때는 상대 정파에 있었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후보로 확정된 대선 본선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돕지 않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정성호 : 뭐 그런 측면도 있고요. 그다음에 어떻게 됐든 간에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가 되지 않았습니까? 당대표가 된 이후에 당대표 물러나라는 소리를 일관되게 끊임없이 했던 분 중에 한 분입니다, 사실은요. 거기에 대해서 당원들이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 저는 그런 측면도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가 그 이상 말씀드리는 것은 또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김태현 : 설훈 의원이 하위 10%에 든 것은 스스로 자초한 결과다?

▶정성호 : 뭐 그렇게 꼭 표현할 수는 없겠고요. 어쨌든 이게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 아니겠습니까? 순서를 매기는 거니까 그 과정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는데. 또 설훈 의원님께서 상임위 활동 보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또 열정적으로 하신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이지만 선출직 공직자평가가 여러 요소들을 갖고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요. 그렇게 결론나온 것을 갖고 어떡하겠습니까?

▷김태현 : 설훈 의원의 얘기에 따르면 탈당을 결심한 의원들이 한 다섯 명 정도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요. 그 다섯 명 의원들이 탈당의 움직임이 보이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그래도 설득하고 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아니면 갈 테면 가세요라고 그냥 놔두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정성호 : 갈 테면 가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그래도. 같이 같은 당에 있었는데요. 어쨌든 적극적으로 공천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고,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게 지금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독주를 심판하는 게 시대적 과제이고 민주당의 책임 아니겠습니까? 함께하자고 대표뿐만 아니라 지금 최고위원들이, 또 고민정 최고위원이나 정청래 최고위원이나 최고위원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그러니까 그런 부분인데요. 결국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쏟아지는 주문들 중에 하나가 시스템공천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공천이 좀 분란이 있을 수 있고 잡음이 있을 수 있어도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관리를 했으면 분란이 덜 생기지 않았을까. 이재명 대표가 너무 보고만 있는 거 아니야라는 비판도 좀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시나요?

▶정성호 :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문학진 전 의원에게 전화를 했지 않습니까. 사실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는데 굉장히 반발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물어보는 게 굉장히 본인이 조심스러운 거예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의 일당독재 당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정청래, 장경태, 뭐 몇 분 최고위원도 계시지 않습니까? 고민정 최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 최고위원들이 나눠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또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분들이 의원들과 소통이 조금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부족했던 것 같다는 느낌을 저는 받아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정성호 : 네, 지도부나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분들이 이것을 피하지 말고, 결국 우리가 부닥쳐야 될 그런 문제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설명하고 설득하고 함께하자고 노력을 해야 되지요.

▷김태현 : 정성호 의원은 당직은 없으시지만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하고 가까운 의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의원님이 혹시 특사처럼 그런 역할을 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정성호 : 제가 그렇게 하게 되면 그게 밀실공천, 사천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 대표와 거의 대화를, 연락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공적 위치에 있지 않는데 그런 역할을 하면, 제가 한두 분에게 이런 분위기를 말씀드리면서 도대체 정성호 의원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얘기를 하냐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제가 일체 하지를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 오늘 발표한다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성호 :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만 비교하는 게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이광재 의원 같은 경우는 국회의원 말짱히 잘하고 있는데 강원도에서 원하니까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도지사로 나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당을 위해 희생했지요. 그렇지만 본인이 당에서 가라는 대로 가겠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 험지인 분당으로 가기로 했는데요.

▷김태현 : 분당갑이요.

▶정성호 : 저는 임종석 전 실장도 어떤 결정이 나오든 간에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라고 하는 그런 자세가 중요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또 하나는 소위 말하는 친명계 비명계 부딪치는 부분, 특히 홍익표 원내대표하고 이재명 대표가 부딪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소위 말하는 여전사 삼인방이라고 불리는 추미애 전 장관, 이언주 전 의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 세 여성 전 의원의 공천문제도 달려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정리해야 돼요?

▶정성호 :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과제는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민주당이 가장 큰 책임인데요. 또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가장 강력하게 비판했던 세 분 여성 의원들 아니겠습니까? 전직 의원들이신데요. 또 이분들을 당에서 적절하게 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진보당하고 비례연합정당 만들잖아요. 아마 진보당 쪽에 3석 정도가 갈 것 같고, 그다음에 울산 북구에서는 후보 단일화한다고, 선거연대를 얘기해서요. 그러면 진보당이 한 4석 정도, 4석에서 많으면 5석까지 원내에 진출할 수 있는데요. 그걸 가지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이 명백히 통진당화돼 간다, 진보당이 통진당화돼 간다. 이것은 색깔론이 아닌 사실론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진보당과의 연대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정성호 : 어쨌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가 소수정당 보호하기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대한민국이 다양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그런 정치구조가 지금 안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소수정당을 배려하기 위해서 그렇게 합의를 한 것 같고요. 다만 무조건 현재의 진보당이 그냥 통진당과 물론 법적인 맥락은 이어올지 모르지만,

▷김태현 : 인적구성이, 핵심인력들의 구성이 좀 비슷해서요.

▶정성호 : 그렇지만 과거의 어떤 통진당이 일부 관계자들의 사건이 있다고 해서 그대로 적용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거야말로 민주적이지 않은 행태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통진당이 해산되기 전에 2012년 총선과 대선과정에서 당시에 민주당이 통진당하고 총선에서 선거연대했지요,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하고 이정희 후보가 연대 아닌 연대가 됐지요. 결국 그래서 선거 두 번 다 졌잖아요. 중도층 표가 좀 빠지는 바람에. 그런 부담은 없으십니까?

▶정성호 :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현재의 통진당이 후보를 어떤 후보를 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겠지요. 제가 민주당이 후보 검증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된다고 얘기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여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시대 흐름에 맞는 그런 후보들을 공천해야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정성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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