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이 내놓지 못하는 대안을 내놓겠다며 대통합을 선언했던 '빅텐트'가 해체되며 제3지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쟁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걸어갈 길은 무엇인지, SBS가 제3지대 주요 플레이어들을 연속 인터뷰합니다. 두 번째 순서로 이낙연 대표와 함께 새로운미래로 돌아온 김종민 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3지대 합당을 선언한 지 11일 만에 개혁신당의 두 축이던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가 갈라섰습니다.
제3지대 빅텐트 해체 이후 독자노선을 걷게 된 새로운미래는 '진짜 민주당'이라는 명제를 새로 제시했습니다.
새로운미래가 나아갈 미래는 무엇인지, 김종민 공동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김종민 대표는 빅텐트 해체로 원래 새로운미래가 지향했던 이탈 민주층과 중도층을 결집하는 '진짜 민주당' 노선을 걷게됐다고 말합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원래 새로운 미래는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돼 이탈 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탈 민주층이라고 하는데 이탈 민주층과 중도층을 민심을 받아 안기 위해서 시작한 겁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되겠는데 이재명의 민주 당으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다시 결집하는 노선으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세웠던 혁신과 통합의 정신을 지켜야 진짜 민주당이라며,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이런 전통이 무너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혁신 안 합니다. 그냥 방탄해요. 돈봉투, 그냥 무마해요. 그러니까 당연히 반대하는 사람이 나오죠. 반대하는 사람 내칩니다. 이번에 보세요. 김영주, 박용진 이런 분이 어떻게 하위 10%에 들어가는 사람입니까?]
김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이어지면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며 향후 민주당 재건의 중심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민주당은 이렇게 가면 민주당은 사당으로는 필패입니다. 아마 참패를 하게 될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민주당을 다시 일으키는데, 진짜 민주당을 일으키는 데 중심이 될 것이다. 민주당 재건의 정통성은 우리에게 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본 민주당 의원들에게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습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이재명 사당이 아니라면 민주당과 우리가 경쟁하거나 싸울 일이 없어요. 같이 갈 수 있습니다. 이재명 막장 공천의 희생양이 됐던 의원들이 여기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몸부림치지 말고 힘을 합쳐서 이 혁신과 통합의 민주당을 다시 일으키는 그 장정을….]
민주당 표를 잠식할 조국 신당과 달리 민주당을 떠난 중도층을 다시 찾아와 진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기존의 민주당을 지지해왔던 분들이라서 조국 신당의 지지율은 그대로 민주당 지지율에서 빠지는 지지율이 될 겁니다. 새로운 미래의 지지율은 민주당을 떠나간 분들이에요.]
조만간 당을 정비해 정책 발표와 공천 작업을 진행하면서 본인의 지역구 출마 지역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당선 가능성은 제가 국회의원 하던 지역이 더 높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거기서 한 석이라도 의석수를 늘리는 길로 갈 것인지. 신당 전체의 바람과 지지를 끌어올리는 그런 견인 차 역할을 하는 게 필요하다, 전략적으로. 그러면 용산에 출마하는 거를 한번 검토해보자, 이런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의 합당 철회 과정에 대해서는 통합 합의와 달리 개인이 당의 전권을 장악한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정당의 기능은 두 가지가 전부예요, 공약과 공천. 그런데 공약은 이준석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하자, 이 개인한테. 공천은 김종인 위원장한테 전권을 위임하자, 이건 민주적인 정당이 아니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영입에 동의했지만, 합당 전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제안해 통합 가이드라인이 됐던 공개경쟁을 통한 후보 결정 방식을 뒤엎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최종적인 순위 결정은 국민 패널로 해서 민주적인 공개적인 경 쟁을 통해서 하자는 게 기본적인 합의 사항이었어요. 그런 합의를 다 깨버리는 거예요.]
또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입당 논란으로 인한 지지자 이탈이 갈등의 발단이었단 양향자 의원에 대해선 자기중심적 사고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정말 그건 완전히 천동설이죠. 그분도 자기 뜻과 관계없이 자 동적으로 합당이 돼버린 거지, '이준석 괴롭히기 위 해서 입당 했다' 이건 사실에 맞지 않아요. 그 지지자들이 인터넷에 자꾸 항의한다고 그래서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그냥 법에도 없는 축출, 배제 이런 걸 할 수는 없는 거죠.]
김 대표는 제3지대 정당의 핵심 가치로도 혁신과 통합을 제시하면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와 다르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기존의 1, 2당이 혁신도 안 해요. 통합도 안 해요. 혁신도 안 하고 기득권 가지고 갑니다. 이준석 정치처럼 나한테 다 위임해줘, 이건 1, 2지대하고 똑같아요. 기득권 정치와 똑같습니다. 목표만 혁신이고 진보고 민생이고 개혁이고, 방식은 다 패권과 독주, 독선이다.]
(취재 : 정반석,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