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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 크기 돌덩이 '우르르'…해빙기 산악 안전사고 비상

몸통 크기 돌덩이 '우르르'…해빙기 산악 안전사고 비상
겨울철 내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낙석이나 붕괴 등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난 18일 오후 1시 16분쯤 충북 보은군 속리산에서 40대 등산객 A 씨는 신선대 휴게소를 지나 문장대를 향해 걷던 중 갑작스럽게 난 낙석 탓에 20m 아래로 굴러떨어져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아버지와 함께 산을 오르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람 몸통만 한 돌덩이 2개와 나무 등 잔해물들이 많이 발견된 것으로 봤을 때 낙석으로 인한 안전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신고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속리산국립공원은 사고 직후 현장 탐방로(문장대초소∼신선대삼거리)에 대한 등산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오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판분기점 3순환로 청주공항 방향 진입로에 있던 3m 높이의 석축이 도로로 무너져 토사 50여t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다행히 당시 도로에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보은국토관리사무소는 날씨가 풀리며 균열이 생겨 석축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빙기 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등산객들은 안전한 등산로를 이용하고 운전자들은 방어운전을 통해 안전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해빙기 사고가 잇따르자 충북도는 오는 4월 3일까지 45일간 각 지자체 및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사고 위험이 높은 도내 1천197곳을 일제 점검키로 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장소별로는 급경사지 465곳, 산사태 위험지 249곳, 저수지 157곳, 건설 현장 119곳, 사면 87곳, 공동주택 42곳, 옹벽 32곳, 문화제 11곳, 기타 35곳입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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