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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케이블 화재' 인천 영흥도 정전, 19시간 만에 복구

'전력케이블 화재' 인천 영흥도 정전, 19시간 만에 복구
전력케이블이 불에 타 섬 전체가 정전됐던 인천 영흥도에 19시간 만에 모든 전력이 복구됐습니다.

오늘(15일) 인천소방본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오전 2시 17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대교 아래에 있는 창고에서 불이 나 1시간 56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창고와 선재대교 하부 사이에 설치된 2만 2900 볼트(V) 짜리 한전 전력케이블이 타 영흥도와 선재도 일대 3,798 가구가 모두 정전됐습니다.

이 전력케이블은 지름 10cm짜리로 50m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개 섬 주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온종일 난방 기구를 쓰지 못했고 음식 조리도 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식당과 편의점 등 가게 대부분도 냉장 시설이나 신용카드 결제기를 사용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일부 고지대에는 급수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배수지보다 높은 곳에 있는 가정집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가압 펌프가 정전으로 가동되지 않은 탓입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급수차 5대를 급히 영흥도에 보내고 1.8L 미추홀참물 5,700여 병도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흥면사무소는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행정 업무를 했지만, 전산망을 쓰는 은행이나 우체국은 영업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는 정전 피해가 커지자 영흥에너지파크에 주민 쉼터를 마련하고 수산물 양식장에도 비상 발전기를 지원했습니다.

한전은 이날 오후 7시 넘어 영흥도 일부 지역에서 먼저 전력 공급을 재개했으며, 정전 19시간여 만인 밤 9시 47분쯤부터 완전히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전신주를 새로 세운 뒤 끊어지지 않은 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임시 복구 작업을 하던 중 눈과 비가 내려 예상보다 늦어졌다"며 "불에 탄 케이블은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창고에 평소 어촌 체험 도구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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