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말 전남의 인구는 180만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절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전남도가 올해부터 모든 출생아에게 매월 수당 20만 원씩을 18년 동안 지원합니다. 전국 최고액인데, 정부 수당과 지자체 장려금까지 더하면 최대 3억 7천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의 출생아 수는 지난 2013년 사망자가 더 많아진 이후 48%나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현재 180만 4천 명인 전남 인구는 2030년 160만 명대, 2043년에는 150만 명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구 위기 상황을 막기 위해 전라남도와 22개 시ㆍ군이 손을 맞잡기로 했습니다.
전라남도와 22개 시ㆍ군이 매월 각각 10만 원씩, 20만 원을 모든 출생아에게 18년 동안 지원하는 출생수당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김영록/전라남도 도지사 : 18년 후에 (들어갈) 1,700억 원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도로, 교량을 짓는데 1천억~2천억 원씩 투자하는데, 국가적 위기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1천억~2천억 원을 투입하지 못한다는 것은 저는 의지의 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남지역에서 셋째까지 출생할 경우 신설되는 출생수당과 만 7세까지 지원되는 정부의 아동수당 10만 원, 그리고 현금성 지원 등을 합하면 최대 2억 2천여만 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전남 22개 시ㆍ군별 출산 장려금은 앞으로 일부 조정될 수 있지만 당분간은 그대로 지원됩니다.
첫째 아이의 경우 강진군이 최대 5천40만 원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고흥과 진도군 순입니다.
둘째와 셋째 아이의 경우도 강진군이 가장 많이 지원하고 있으며, 두 번째는 영광군, 세 번째는 각각 고흥과 진도군입니다.
현재 광역자치단체 중 인천이 자녀당 2천800만 원을 지원하고 있고, 충청북도가 출산 육아수당 1천만 원을 주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전라남도의 자녀당 지원액 4천320만 원은 파격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KBC 강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