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40년 지기 석동연 컷오프, 정말로 '시스템 공천'
- 중성동을 하태경·이혜훈·이영, 강남을 박진·이원모 재배치할 듯
- 유승민 포용? 배신자 프레임 때문에 쉽지 않지만
- 중도 소구력 있어 공천 중간 이후 다시 평가해야
- 개혁신당, 정당보조금 받으려고 의원 모으는 중
- 공천 떨어지면 가는 당 이미지…안 가는 게 낫다
- 대통령 순방 취소? 의대·공천 문제 시급하기 때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2월 15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김태현 :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여당 공관위원회는 25명의 서울지역 단수추천 후보자를 발표했는데요. 국민의힘이 그리는 한강벨트 탈환이 가능할지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양수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어제 서울 중심으로 해서 25명의 단수공천 후보자를 발표했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한강벨트 탈환이 가능하다고 보세요?
▶이양수 : 저도 공천을 받아야 되는 입장이어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국민들이나 언론 반응을 봐도 첫발을 잘 떼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일단은 가장 언론이나 국민들께서 우려했던 부분이 권력자, 특히 윤심공천이 되지 않을까. 대통령실에서 깊이 개입하고 당에서 반발하고 뭐 이런 식으로 해서 이것이 어떤 다툼으로 이렇게 비화가 되고 그래서 그것이 잡음이 돼서 공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들을 예측하시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보면 단수공천 명단에 대통령실 출신이 전혀 없어요.
▷김태현 : 한 명도 없더라고요.
▶이양수 : 네. 심지어 대통령 40년 지기로 민주평통 사무처장까지 이렇게 역임을 했던 석동현 후보까지 컷오프가 됐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지금 공천이 굉장히 잘 되고 있는 것 아니냐. 시스템공천 시스템공천 했었는데 정말 시스템대로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들고요.
▷김태현 : 네.
▶이양수 : 당초에 윤심공천이라고 하는 그런 우려는 첫 번째 출발로 아니구나, 그러고 시스템공천으로 간다 그런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들 하잖아요. 용산 대통령실 참모라고 다 이렇게 단수 한 명도 안 집어넣으면 역차별 아니야? 뭐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이양수 : 그래서 저는 사실 중랑을의 이승환 후보 같은 경우가, 뭐 특정 후보 거론해서 좀 뭐 합니다마는. 중랑을이 우리가 굉장히 열심히 해야 이기는 곳이거든요.
▷김태현 : 국민의힘에게는 험지 중에 험지이지요.
▶이양수 : 네. 그런데 빨리 결정을 해 줘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승환 후보가 일찌감치 가서 굉장히 열심히 누비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단수공천 명단에 안 든 것을 보고서 이거 오히려 좀 아쉽다. 대통령실 출신이라고 오히려 역차별받는 것 아닌가. 용산 후광은 몰라도 불이익까지 받으면 안 된다 하는 생각이 들고요. 일단 강력한 시스템공천 원칙을 밝혀놨으니까 이제는 조금 거기에서 자유롭게 효율적이고 빨리 이길 수 있는 공천, 아주 공정한 공천만이 승리를 담보하는 건 아니거든요. 아주 공정하게 하면서도 이기는 공천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빨리 공천에서 뛰게 해야 할 이런 데는 약간의 무리가, 또 떨어진 후보의 반발이 있더라도.
▷김태현 : 과감하게 해야 된다?
▶이양수 : 세 번, 네 번 계속 떨어진 후보를 공천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가능성 있는 후보한테 했으면 좋겠다 하는 저의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본인의 공천도 아직 결정이 안 됐기 때문에 말씀하시기 곤란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지금 서울지역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지역이 중구‧성동을,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장관이 했던 중구‧성동을 후보 정리 문제하고, 그다음에 강남을에 박진 전 외교부 장관하고 이원모 전 비서관 어떻게 배치할까 이런 부분이거든요.
▶이양수 : 네.
▷김태현 : 당에 오래 계시고 정치 오래하셨잖아요. 이런 경우 어떻게 정리하는 게 가장 당에 도움이 되는 겁니까? 이 두 경우에는요.
▶이양수 : 사실 중구‧성동을에 괜찮은 분이 세 분이나 몰려가 계셔서요. 서울‧경기지역을 보면 수도권에 대체로 예전부터 우리가 좀 불리했었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이양수 : 지난번 선거는 특히나 더 성적이 안 좋았는데요. 이렇게 장관까지 지내고, 그다음에 3선 의원이고 이런 분들을 한곳에 모을 게 아니고 그 세 분 중에 상대편 민주당 후보하고 본선 경쟁력을 조사하면 누가 제일 좋은지가 나옵니다. 그분을 거기에 공천을 하고 나머지 두 분은 빼서 다른 지역에 공천을 하는 것이,
▷김태현 : 재배치?
▶이양수 : 네, 재배치하는 것이 우리의 자원을 아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된다고 보고요. 그러고 박진 장관이나 이원모 전 비서관 같은 경우에 두 분 다 우리 당과 정권에 공이 큰 사람들이라 사실 강남에 공천해도 저는 무방하다고 봅니다마는. 그런데 강남에 너무 쉽게 이렇게 대통령의 사람들을 보내는 것 아니냐 이런 비난이 있을 수 있어서 좀 다른 데로 재배치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것도 좋은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강남은 우리 전문가, 경제전문가라든가 이런 분들한테 길을 내주고, 아니면 청년이라든가 신인들한테 길을 내주고요. 이런 분들은 나름 이름도 있고, 또 다른 곳으로 해야 된다면 싸움이 될 만한 곳으로, 이분의 무게나 중량에 걸맞은 곳으로 이렇게 배치해서 한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은데요. 현재 공관위에서 그거를 굉장히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하나 더 보지요. 유승민 전 의원을 과연 당에서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데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이 며칠 전에 "포용도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 너무 감정적인 쓴소리를 하고 있다." 뭐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얘기는 유승민 전 의원을 포용하지 않겠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이양수 : 일단 공천 초반이라서 공천의 일거수일투족이 굉장히 아주 민감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불러일으키거든요. 조심스러운 거지요. 사실 당내에서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 싫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태현 : 당내에서요?
▶이양수 : 네. 그러고 배신자 프레임도 약간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분들에 대해서 초반에 포용하겠다 막 이렇게 하면 당내에서 불협화음이 확 생겨버릴 수도 있고, 공천 진행 중인 과정에서 그것이 어느 쪽으로 일파만파될 수가 있거든요. 그런 것을 염려하셔서 포용도 최소한의 기강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약간 부정적으로 얘기해서 당의 안정과 안정된 공천 이런 것을 하기는 하셨는데요. 과연 이것이 끝까지 가는지 한번 봤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이양수 : 저는 확률이 대단히 높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거든요. 집토끼도 지켜야 되지만 또 산토끼도 잡아야 됩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이양수 : 특히 선거는 중도를 누가 많이 차지하느냐의 싸움이거든요.
▷김태현 : 맞아요.
▶이양수 : 우리 쪽 지지하는 쪽과 민주당 지지하는 쪽을 제외한 중도층, 중간지대에 있는 분들을 누가 더 많이 진군하느냐.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도 김종인 위원장이라고 하는 중도 소구력이 있는 분을 포용함으로써 대선도 잡고 선거도 이기고 했잖아요. 그래서 지금 유승민 의원이 프레임은 좀 그런 게 있습니다마는 사실 중도 소구력이 좀 있어요. 그리고 우리 당의 포용력의 한계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가 이런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한번 공천이 쭉 진행되는 과정을 보고 중간 이후에 다시 한번 평가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원내수석부대표이시니까 야당하고 협상을 좀 하시잖아요.
▶이양수 : 네.
▷김태현 : 선거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양수 : 선거구요?
▷김태현 : 네. 이거 아직 선거구 획정이 안 됐잖아요.
▶이양수 : 저는 사실 이 선거구 문제가 벌써 1년 전에 원래 이루어져야 되는 건데.
▷김태현 : 당연하지요.
▶이양수 : 그런데 지금 안 되고 있어요. 굉장히 저희가 재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 뭐가 문제냐 하면 민주당이 이번 선관위 선거구획정위에서 국회로 제시한 안이 있잖아요. 그것이 본인들한테 너무 불리하게 돼 있다는 거예요. 너무 많이 줄어든다.
▷김태현 :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이양수 : 그러니까 수도권에서도 본인들이 많이 줄어든, 줄어드는 데가 주로 본인들 지역구라는 거지요.
▷김태현 : 부천, 서울 노원구 뭐 이런 곳 말씀하시는 거지요?
▶이양수 : 그런 거지요. 그러고 또 전북이 줄어든다.
▷김태현 : 전북.
▶이양수 : 그래서 우리더러 부산을 하나 줄이고 전북을 줄이지 않게 하자 이런 제안을 해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좀 말이 안 되는 게 각 광역시도별 의원정수는 어떻게 정해지냐 하면 전체 인구수로 각 도별 인구수를 나누잖아요. 그러면 정수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7.5 정도가 나와요. 전체 우리나라 인구수로 강원도민 인구수를 나누면 7.5 정도가 나오는데 0.5명이 없으니까 8명, 그래서 8석이 되는 거거든요. 이런 식으로 다 정해놓은 건데요. 전북에서 줄일 것을 부산을 줄이고 전북을 그냥 놔두면 그 나누기 한 값하고 달라지는 거지요. 그러니까 부산은 손해보는 거지요, 전북은 이익을 보는 거고요. 그러면 부산시민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걸 건들면 안 되는 거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양수 : 수도권 민주당이 너무 많이 줄어든다는데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한 80%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가 줄어들어도 민주당 게 줄어드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본인들이 억울하다 그러면 안 되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개혁신당이 창당했습니다. 이낙연 대표하고 이준석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요. 개혁신당의 미래, 어떻게 평가하세요? 국민의힘의 총선전략에 마이너스가 되는 겁니까,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 같습니까?
▶이양수 : 저희는 영향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건 왜 그렇지요?
▶이양수 : 원래는 네 세력이 모이잖아요. 1+1+1+1=4가 돼야 되는데 대부분 어떤 가치가 같고 이념이 같은 사람들이 모이면 1+1+1+1=4가 돼요. 그런데 지금 개혁신당은 이념이 서로 달라요. 가치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거든요.
▷김태현 : 네.
▶이양수 :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서 정권을 쟁취하는 건데, 생각이 너무 다른 사람들이 그냥 기계적으로 모이기만 해서는. 원래 그 당원이었던 사람들이 막 탈당을 합니다. 이준석 지지자는 이낙연 대표 싫어서 안 가고, 또 이낙연 대표 지지자는 이준석 대표 싫어서 안 가고. 그래서 1+1+1+1=4가 돼야 되는데 1이 되는 상황이 돼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우리 당에는 타격이 안 될 것 같고요. 그러고 사실 정당이라든가 이런 선거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념이나 생각이 모호한 정당이 나타나서 정당정치 발전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고요. 그러고 그 당이 표 얻기도 상당히 어려울 것 같아요.
▷김태현 : 왜지요?
▶이양수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생각이 서로 다르다는 것.
▷김태현 : 그래서 지지자들이 완전히 규합이 안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이양수 : 네, 그게 첫 번째. 두 번째는 어쨌든 선거는 현실이니까 비용이 필요하잖아요. 그러니까 선관위로부터 정당보조금 같은 것 받으려고 이 의원 저 의원들을 막 모으는데 그게 양당에서 어떻게 보면 문제가 있어서 나왔던 분들이 막 그 당으로 가시고, 공천 안 될 분들이 막 가시고 그러면 그게 당 이미지가 별로 안 좋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양수 : 우리 당에서도 뭐 공천 낙천하신 분들이 거기에 올 거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도 그쪽 당에 계시던데요. 제가 보기에는 한 분도 안 가실 것 같아요. 차라리 여기에 있으면 뭐 공공기관 사장이라든지 아니면 사회단체, 국회의원 말고도 국가에 봉사할 길이 많은데 거기 가서 이렇게 이미지 안 좋아지는 것보다는 여기 있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마지막 질문인데요. 대통령 지금 독일하고 덴마크 국빈방문 취소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는데요. 왜 취소했다고 보십니까?
▶이양수 : 일단 대통령실에서 밝히고 계신 게 있잖아요. 선거 앞두고, 그러고 또 지금 국내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의사정원 확대가 굉장히 시급하잖아요. 응급실 뺑뺑이라는 것도 있고 소아과 오픈런이라는 것도 있고요. 그런 것 때문에 정부가 아주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서 의사 증원계획을 내놨는데 의사분들이 의협이나 이런 데서 그것을 쉽게 수긍하지 않는 분위기예요. 이런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의료대란이 또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대통령께서 자리를 비운다든지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여야 간에 지금 경쟁이 치열한 선거를 앞두고 이제 어떻게 보면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를 해야 되잖아요. 어떻게 문제가 생길지 모르고 그러니까요. 그런 데에 대한 민심 같은 것도 다독여야 되니까 그렇고요. 그러고 또 해외에서 순방성과들이 상당히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동이나 유럽으로 하면서 우리 방산수출도 많았고, 사업 입찰 같은 것도 많이 확보한 게 있어서 일단 당분간은 국내에서 민생이라든지 각 지역의 현안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챙겨서 국내를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건의들이 잘 반영이 돼서 순방이 좀 당분간 미뤄진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였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이양수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