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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먹는 건데…' 외국산 축산물 국산으로 속여 납품한 상습범

'군인 먹는 건데…' 외국산 축산물 국산으로 속여 납품한 상습범
▲ 군부대 조달 식품 제조업체에 쌓여 있는 국산 둔갑 돼지갈비

군부대에 조달하는 식품 제조업체에 외국산 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납품한 업체 대표가 적발돼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충남지원은 외국산 축산물 282t을 군납용 돼지갈비 제조업체에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유통업자 60대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어제(6일) 밝혔습니다.

광주시 소재 축산물 유통업체 대표인 A 씨는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6개월간 군부대 식품을 조달하는 제조업체 두 곳에 미국·오스트리아·독일산 등 외국산 돼지갈비 원물 222t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판매한 혐의(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를 받습니다.

A 씨는 두 업체 중 한 곳에 미국 및 호주산 소고기 차돌박이 등 59.6t의 정육을 국내산 정육으로 속여 판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 씨가 이 범행으로 벌어들인 금액만 13억 4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이 기간 A 씨로 인해 원산지가 둔갑해 군부대로 유통된 축산류 양만 양념돼지갈비 377t, 정육 59.6t 등 총 436.6t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60만 국군 장병이 4.4 끼니를 취식할 수 있는 양입니다.

A 씨는 국내산 이력번호와 도축 증명서를 외국산 축산물에 허위로 사용하고 수사기관의 요구 자료를 인멸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과거 축산물 위생·가공 관련 다수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농관원 충남지원은 "앞으로도 군 장병을 비롯해 소비자들이 농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 근절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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