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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구하러 갑니다"…구명줄 물고 얼음물 빠진 주인 향해 달려간 반려견

경찰 도와 얼음물에 빠진 주인 구한 반려견(사진/영상=@mspnorthernmi X (옛 트위터))
경찰에게서 구명줄을 넘겨받아 주인에게 달려가는 모습

미국에서 경찰을 도와 꽁꽁 언 호수에 빠진 주인을 구한 반려견의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베이 타운십의 아르부투스 호수에 빠진 한 남성이 그의 반려견 '루비'의 도움으로 구조됐습니다.

전날 오전 11시 45분쯤 한 남성이 얼음물에 빠졌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 캐머런 베네츠는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당시 남성은 얼어있는 호수에서 머리와 어깨만 내민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베네츠는 경찰차에서 구조용 원반을 꺼내 남성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호수 표면의 얼음이 얇아 남성이 빠진 곳까지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물에 빠진 남성의 곁을 서성거리던 한 반려견을 발견했습니다.

베네츠는 남성에게 "강아지를 제게 보내달라. 강아지 이름이 뭐냐"라며 소리쳐 물었고, 남성은 "루비"라고 답했습니다.

베네츠가 루비를 부르자 루비는 그의 생각을 읽은 듯 그에게 달려왔습니다.

이어 그는 달려온 루비의 목에 구조용 밧줄을 걸었고, 남성에게 루비의 이름을 부르라고 지시했습니다.

목에 걸린 구조용 밧줄을 입에 물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밧줄이 제대로 걸린 것을 확인한 루비는 곧바로 주인에게 달려가 밧줄을 건넸습니다.

경찰 도와 얼음물에 빠진 주인 구한 반려견(사진/영상=@mspnorthernmi X (옛 트위터))

남성이 밧줄을 잡은 것을 확인한 경찰은 그를 끌어당기며 "(구조용) 원반을 잡고 당기세요. 계속해서 발을 차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조금씩 남성의 몸이 수면 위 얼음으로 빠져나와 얼음이 깨진 곳으로부터 안전거리가 확보되자, 경찰은 달려가 남성을 끌어내며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얼음물에 빠진 남성이 경찰과 반려견의 도움으로 구조되고 있다.

급박했던 당시 상황은 경찰관의 보디캠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물에 빠진 남성은 약 16분 동안 수중에 있었으며, 구조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시간주 경찰은 "베네츠의 발 빠른 판단과 루비와의 훌륭한 팀워크로 남성을 성공적으로 구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영상출처=@mspnorthernmi X (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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