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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몰아친 제주…2만 명 발 묶였다

<앵커>

제주에서는 강추위에 많은 눈까지 내리면서 제주 공항 활주로가 한때 폐쇄됐습니다.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하면서 2만 명 넘는 사람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쌓인 눈 때문에 어디가 활주로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제설차가 오가며 눈을 치우지만, 금세 다시 눈이 쏟아집니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제설 작업을 위해 활주로가 폐쇄됐습니다.

활주로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합실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항공사 수속 창구마다 대기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정수정/전라남도 광양시 : 부산이든 어디든 가려고 했더니 전 편이 다 안 돼요. 그래서 지금 굉장히 착잡해요.]

제주공항의 기상악화로 사전 결항을 포함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과 국제선 400여 편이 무더기 결항됐습니다.

운항이 예정됐던 항공편 10편 중 9편 넘게 결항된 겁니다.

기상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부 항공사는 제주 기점 항공편 전편을 결항시켰습니다.

무더기 결항으로 2만여 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상동/경기도 안산시 : 난처하죠. 지금 가게도, 사무실도 가야 하는데 지금 사무실도 못 가고 있으니까. 늦어도 내일은 가야 하는데, 내일까지 못 가면 안 되는데....]

항공기 운항이 일부 재개됐지만, 제주공항에는 하루 종일 눈보라가 계속됐습니다.

제주공항에 많게는 8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공항 공사 측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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