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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소리에 바로 응급처치…옆자리 고교생 구한 공시생

<앵커>

학원에서 공부를 하다 갑자기 쓰러진 고등학생이 한 남성의 도움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같은 학원을 다니던 20대 남성이었는데,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해 목숨을 살려낸 겁니다.

CJB 김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청주의 한 학원 자습실.

책상에 앉아 있는 고등학생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더니 의자가 뒤편으로 밀립니다.

이미 의식을 잃어 몸이 축 늘어진 상태였습니다.

쿵 소리가 나자 옆자리에서 공부하던 남성은 학생을 곧바로 바닥으로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가슴압박을 1분여간 수십 차례 진행하자 다행히 쓰러져 있던 학생의 호흡이 되돌아왔습니다.

고등학생의 호흡이 멈추자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옆자리 남성은 교정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28실 유현진 씨.

[유현진/청주시 율량동 : 제 맞은편에 앉아 있던 친구가 숨을 안 쉬는 것 같다. 그래서 곧바로 떠오르는 게 심폐소생술밖에 없어서, 이제 그거를 실시했죠.]

이후에도 유 씨는 119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말을 걸며 안심을 시켰습니다.

당시 주변의 다른 학생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유 씨의 응급처치를 도왔습니다.

[유현진/청주시 율량동 : 학생이 계속 발버둥 쳐 제가 상황 설명하고 진정해라. 계속 머리를 왔다 갔다 하니까 패딩 하나만 가져다 달라고 해서 (덮어줬죠.)]

의식을 잃었던 고등학생은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학생의 부모는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학생 아버지 :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죠. 오늘 아침에 연락만 드렸어요. 이제 추후에 찾아봬야죠.]

위급상황에서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해 주저 없이 실시한 심폐소생술로 한 고등학생의 소중한 목숨이 되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유찬 CJB)

CJB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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