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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비하 논란' 민경우, 국민의힘 비대위원 사퇴

'노인 비하 논란' 민경우, 국민의힘 비대위원 사퇴
과거 노인 비하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오늘(30일)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민 비대위원을 임명한 지 하루 만입니다.

민 비대위원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 비대위원 직을 사퇴한다"며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곧바로 인정하고 사과도 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비대위 활동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빠르게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 비대위원은 앞서 지난 10월 한 토론회에서 운동권 세대를 비판하며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을 빚었습니다.

또, 일제 식민사관 논란이나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겨냥한 발언 등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면서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민 비대위원을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 비대위원장도 즉각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한 비대위원장도 김 회장에게 사과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임오경 원내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박은식 비대위원과 민경우 비대위원의 과거 막말이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한 비대위원장은 박은식, 민경우 비대위원의 임명을 당장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의 경우 지난 10월 페이스북에 결혼과 출산의 결정권이 남성에 있다며 저출산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갈등을 부르는 말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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