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석유 펌프 잭
주요 국가들의 경제 활동이 약화함에 따라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오늘(1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IEA는 이날 펴낸 12월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 170만 배럴(bpd)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1월 전망치인 하루 1억 200만 배럴보다 다소 낮아졌습니다.
IEA는 올 4분기 글로벌 수요 증가율도 하루 40만 배럴 하향 조정했습니다.
유럽의 제조업 침체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IEA는 내년에도 주요 경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수요 증가율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전기차 보급 확대도 석유 수요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은 하루 1억 190만 배럴로 추산했습니다.
미국의 석유 공급량이 예상을 깨고 계속 증가해 하루 2천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여기에 브라질, 가이아나의 생산량이 늘어난 게 주효했습니다.
IEA는 내년에도 OPEC+ 산유국이 자발적 감산에 들어가는 만큼 비(非)OPEC+ 산유국이 글로벌 생산량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원유 가격은 이번 주 초 런던에서 공급 과잉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배럴당 73달러 이하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원유 수출 가격도 지난달 급격히 하락해 이달 6일엔 우랄산 원유가 가격 제한선인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