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호우·강풍·풍랑특보가 동시에 내려져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공항기상대에 따르면 오늘(11일) 오후 1시 40분을 기해 제주도 남부 중산간(해발 200∼600m)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앞서 아침부터 제주도 산지, 남부, 동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오후 3시 현재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와 표선면 가시리에 각각 114㎜, 112.5㎜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 외 한라산 진달래밭 77.5㎜, 삼각봉 62㎜, 서귀포시 40.4㎜, 성산 16.3㎜, 고산 13.3㎜, 제주시 9.1㎜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30분 제주도 산지 등 8곳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고산과 새별오름에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현재 고산의 순간최대풍속은 10m 수준으로 누그러졌으며, 제주시의 순간최대풍속은 2.3m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오늘 오전 5시 제주공항에 발효된 급변풍 경보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급변풍경보는 오후 6시까지 예정됐으나 연장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주 주변 해상에도 오늘 아침부터 순차적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내일까지 2∼4m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호우특보는 오늘 저녁 해제가 예상되나 비는 내일 밤까지 계속 내리겠으며, 강풍주의보는 내일 밤에나 해제되겠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므로 운항 정보를 확인하고, 항해,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