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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5마리 중국으로 돌아가…막 내리는 '판다 외교'

<앵커>

영국에 살던 판다 한 쌍이 12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임대 기간이 끝나서 중국에 반환한 건데, 우리나라에서 키우고 있는 판다 푸바오도 돌아갈 날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

관람객들이 판다 톈톈, 양광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수송용 특수 철제 우리가 도착합니다.

[헤더 스튜어트/에든버러 주민 : 판다들이 떠나기 전에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항상 판다를 사랑해왔고, 가끔 인터넷 판다 방송도 봅니다.]

영국의 유일한 판다였던 이들 한 쌍은 전세기를 타고, 중국 청두에 도착했습니다.

임대기간은 10년이었지만 코로나로 2년 더 영국에 머물렀습니다.

[마이클 리빙스턴/에든버러 동물원 사육사 : (판다가 돌아가는 건)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점점 더 가까워지더니 결국 그날이 왔네요.]

에든버러 동물원 측은 임대료로 매년 우리 돈 12억 5천만 원 정도를 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월 일본에 이어 7월에는 프랑스 그리고 지난달에는 미국 워싱턴에서도 판다 가족이 중국에 돌아갔습니다.

최근 들어선 해외 임대된 판다가 추가 계약 연장 없이 회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만 15마리의 판다가 반환되면서 우호의 상징인 이른바 '판다 외교'도 막을 내리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나라가 지난 2016년 임대한 판다 한 쌍에서 태어난 '푸바오'도 반환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만 4살이 되는 내년 7월 이전에 돌아가야 하는데, 에버랜드 측은 더워지기 전인 내년 1분기 중 돌려보내길 희망하지만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 판다 연구기지 중 한 곳에 반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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