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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 금값 최고치…"안전자산으로" 거래량 급증

<앵커>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내 금시장에서도 여느 때보다 활발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금값이 왜 계속 오르고, 또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짚어봤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금거래 업체.

소비자들이 내다 판 금붙이들이 순도에 따라 나뉩니다.

모아진 금에 1천도 넘는 고온을 가하고, 네모난 주물에 부은 뒤 굳혀 식히면 골드바가 만들어집니다.

[서민철/한국금거래소 이사 : 투자를 해볼까 해서 문의가 많이 오고 있고요. 지난달에 비해서는 한 30% 이상 팔러 오시는 분이 늘어났습니다.]

국제 금값이 3년 3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5월 온스당 2천55달러를 찍었던 금 시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10월부터 중동 정세 불안감에 다시 오르기 시작해 온스당 2천89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미국 금리 하락 전망은 금값 강세를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전망이 커졌고, 미국 금리 인하가 가져올 달러 약세 예상에 금값은 반대로 움직인 겁니다.

이 여파로 국내 금값도 오르고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1돈, 3.75g을 살 때 가격은 36만 8천 원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국내 시장 금 거래량은 4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 국채 대신에 금을 사고자 하는 중국이라든지 또 일부 이머징 국가들의 금 수요 확대 등 이러한 것들이 종합적으로 지금 금가격 상승을 (만들고 있습니다)]

내년 미국 경기 둔화 전망에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고, 금 시장 큰 손인 중국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 전망까지,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거라는 예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김한길·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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