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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15대 들이받더니…사라진 운전자

<앵커>

대구의 한 아파트 주민이 새벽 시간에 자신의 차를 몰고, 주차장에 서 있던 다른 차들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이 주민은 사고를 내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자리를 떠난 뒤 경찰 연락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된 차량 앞부분을 잇따라 들이받고 지나갑니다.

사고가 났지만 멈추지 않았고, 또 다른 차 뒷부분과 강하게 부딪힙니다.

사고 충격으로 피해 차량은 그대로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가해 승용차는 지하 1층 주차장으로 내려와 세워진 차량 10여 대를 들이받고 이곳에 멈춰 섰습니다.

하지만, 사고 차량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잠시 서 있더니 별다른 조치 없이 차를 후진합니다.

사고가 난 건 오전 0시 10분쯤.

이 사고로 앞범퍼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거나, 앞부분이 크게 부서지는 등 이 아파트 차량 15대가 파손됐습니다.

[피해 차주 : 놀란 정도가 아니죠. 저는 더군다나 차 뽑은 지 이제 두 달밖에 안 됐어요.]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 신원을 파악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본격적인 조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경찰 : (음주운전 검사는) 행적 조사해서 나중에 또 밝혀내야 하고, 사고 미조치라든지 이런 것도 검토해봐야 하고(요).]

경찰은 가해 차주가 계속 연락을 피하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절차에 따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

TBC 김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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