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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망 먹통' 질타 도중 '나라장터'도 마비

<앵커>

행정 전산망이 고쳐진 지 이틀 만에 주민등록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데 이어 어제(23일)는 조달청의 나라장터 사이트가 멈춰섰습니다. 국회에서 이번 사태를 둘러싼 질의가 이어지던 중 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지난 주말 계속된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 대응과 사전예방 시스템이 부실했다는 겁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 터진 다음에 나 몰라라 하고 축소하고…. 주민들한테 사고발생했다고 문자라도 한번 보냈습니까?]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백업 장치가 전혀 작동이 안 됐어요. 이게 왜 작동이 안 됐는지 다시 한번 잘 검토를 해 보고….]

질타가 이어지는 도중 조달청의 국가종합 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 사이트마저 1시간 정도 마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비판 수위는 더 높아졌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보고하시는 자리에서 또 이런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데 누가 정부를, 디지털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해외 출장 중인 이상민 장관을 대신해 국회에 출석한 행정안전부 차관은 거듭 고개를 숙이면서도 전산망 먹통 사태를 디지털 재난 수준으로까지는 보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고기동/행정안전부 차관 : 토요일 아침부터 정부24 등 민원서비스가 다 재개가 됐습니다. 국민들이 사용하셨고….]

나라장터 장애는 국내에서 입찰 관련 접속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해외 특정 IP에서 집중 접속이 이뤄지며 과부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조달청은 설명했습니다.

장애 시간 동안 제출 마감 시간이 도래한 1,600여 건의 입찰 공고는 연기했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측은 일단 디도스 공격이나 외부 해킹은 아닌 것으로 보고, 해외 집중 접속 이유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정상보,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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