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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장경태 "현수막 논란? 예시문구일 뿐" vs 김병민 "김남국 떠올라"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경제 모르지만 돈은 벌고 싶어'? 김남국 떠올라
- 혁신위 전략공천 봉쇄? 공정한 공천 보장의 의미
- 한동훈, 주말 행보 보니 여의도 정치 생각하는 듯
- 尹 탄핵? 이재명 지도부 총선 강경기조 의지 보여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현수막 논란? 외주업체의 예시문구가 왜곡보도 돼
- '짝퉁 윤석열' 느낌의 한동훈, 총선 나와줬으면
- 한동훈 대구 행보? 與 지도체제 개편과 맞물려있어
- 尹 탄핵 검토 아직이지만…탄핵 근거 축적 중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20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월요일 아침 여의도보다 먼저 여야 최고위원들을 만나보는 최고 대 최고 시간입니다. BGM도 좋아요, <내꺼중에 최고>.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병민 : 안녕하세요.

▶장경태 : 안녕하세요. 장경태입니다.

▷김태현 : 좋죠, BGM. <내꺼중에 최고>.

▶김병민 : 좋습니다.

▷김태현 : 좋습니다. 좋아요. 그런데 아이템들은 별로 좋은 아이템들은 아니에요. 일단 이것부터 해 볼까요. 장경태 최고위원, 어찌 된 일입니까? 이 현수막. 읽어드리면, 일단 읽어는 드릴게요, 제가. 민주당이 청년 공감 얻기 위한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의 일환으로 현수막 문구를 공개했는데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정치는 모르지만 잘살고 싶어. 아,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냐, 이렇게.

▶장경태 : 정확하게 사실관계부터 짚어드리면 공개한 것은 아니고요. 모 언론사의 단독보도를 통해서 그 회의자료에 별첨 되어 있던 예시문구 중의 일부가 보도가 되면서 어떻게 이런 문구를 할 수 있느냐, 이런 비판을 받게 됐고요. 사실 저희가 여러 가지 아마 국힘도 그럴 텐데 선거 앞두고 여러 가지 이미지 변신, PI 변신 등의 여러 가지 연구용역을 합니다. 그래서 홍보마케팅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는데 아마도 외부 외주업체에게 의뢰를 했던 것들이 또 여러 아이디어 제안을 예시로 받았던 것들이 일부가 좀 나가면서 왜곡돼서 보도가 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은 들지만 어찌 됐건 일부에 있는 내용은 맞기 때문에 또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이것 보니까 이게 당 관계자가 업체에서 제작한 거고 총선기획단 차원에서 한 건 아니다, 이렇게 해명했던데.

▶장경태 : 그렇죠. 총선기획단에서 제작한 건 아니고요. 연구용역은 말 그대로 연구원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외주업체들이 여러 가지 예시나 제안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정제되지 않은 문서나 보도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서 나간 게 아니기 때문에 일부가 발췌돼서 나가면 좀 아쉬운 게 당연히 정제되지 않은 문구들이 또 당연히 정치 홍보와 다른 상품 홍보는 다르거든요. 이런 것들이 바로 정제되지 않고 나가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보는데 어찌 됐건 이런 계기를 삼아서 저희가 보다 더 민심을 경청할 수 있는 홍보 또 정치 관련된 PI에 대한 부분도 더 심도 깊게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어떻게 보세요? 이거.

▶김병민 : 장경태 의원이 굉장히 힘들어하네요, 아침부터.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것이고 그게 공문 형태로 전달됐던 내용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김태현 : 사진은 밑에 사무총장 이렇게.

▶김병민 : 그러니까요. 여기에 대한 해명도 민주당이 잘해야 할 텐데 단순이 업체에 맡긴 실수라기보다는 민주당이 그간 해 왔던 행동들과 같이 맥이 닿아 있는 것 같아서 사실은 분노가 더 커지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20대, 30대에 대한 비하 발언들이 민주당에 얼마 전까지도 나왔던 일입니다. 민주당 당 대표를 지냈던 송영길 전 대표가 어린놈이라고 말을 하면서 젊은 층의 정치 비호감을 사기도 했고요. 민주당에서 굉장히 신망받고 있었던, 거의 원팀처럼 일했던 유시민 작가 같은 경우 유시민 작가는 지난날 20대, 30대 남성들 그대들에게 큰 책임이 있다면서 쓰레기 발언까지 했거든요. 그러니까 청년 비하 발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던 상황 속에서 여기에 경제는 잘 모르지만 잘살고 싶어. 이 내용들은 20대, 30대 청년들을 심각할 정도로 비하, 조롱했다는 평가를 받아도 부족함이 없을 겁니다. 더군다나 거기에 이런 현수막 문구를 보니까 오히려 떠오르게 되는 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벌고 싶어. 이것 김남국 의원 얘기 아니야? 이런 얘기들까지 세간에 나오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에 좋을 게 하나도 없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당시 후보의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나를 위해 이재명이었거든요. 그런데 나에게 온 당, 다 비슷하잖아요. 나를 위해 이재명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시도하려다가 이게 국민들한테 첫 번째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장경태 : 경제는 모르지만 돈을 벌고 싶어가 김건희 여사 얘기가 아닌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포함해서 여러 가지 경제전문가도 아니신데 참 많은 일들을 하셔서.

▶김병민 : 김건희 여사가 2030은 아니지.

▶장경태 : 어찌 되었건 그런 부분도 있고. 김기현 위원장의 노인 폄훼, 60대 이상은 어떻게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 제가 굳이 꺼내지는 않겠습니다.

▶김병민 : 김은경 혁신위원장 얘기하시는 거죠? 노인 폄훼 발언.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벌고 싶어를 양쪽에서 누구를 겨냥하는 거다 이렇게 해석을 하시네. 알겠습니다. 어쨌든 안 거는 거죠, 민주당은 이거 그러면?

▶장경태 : 다시 당연히 수정 보완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청년 얘기하니까 갑자기 생각났으니까 이것 하나 할게요. 4호 혁신안 나왔잖아요. 전략공천 배제. 그러니까 취지는 속된 말로 용산에 있는 인사들이 낙하산 타고 내려오는 걸 막겠다. 그러니까 전략공천 배제하고 전 지역 경선하겠다, 이런 취지인 거죠?

▶김병민 : 그렇죠. 그러니까 혁신위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공정한 공천과정들을 보장해라라고 하는 목소리로 들리고요. 과거 김무성 전 대표 시절에 오픈프라이머리 하겠다고 모든 것을 다 상향식 공천하겠다고 했는데 꼭 성공한 모델이냐고 비춰지면 평가들이 엇갈리기는 하죠. 중요한 건 선거를 앞두고 힘 있는 사람들이 계파갈등을 일으키고 확 밀고 들어오는 것들을 배제해야 된다는 것은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원칙을 설명했고 또 그런 취지에 맞춰서 아마 당은 선거를 잘 끌고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김병민 최고, 내가 궁금한 게 혁신위의 그 취지는 알겠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혁신위가 청년 우선 얘기하면서 정말 좋은 비례대표 50% 청년, 정말 좋은 지역구. 예를 들면 강남3구, 청년 이런 것 생각한 거잖아요.

▶김병민 : 동대문을에 청년 이렇게.

▶장경태 : 21대 총선에서 퓨처메이커들이 다 험지 출마해서 전멸했죠, 국힘은. 청년 후보 중에 당선된 국회의원 있습니까, 지금?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청년 우선 배정한다는 것이랑 전략공천 배제하는 건 안 맞는 것 아니에요?

▶김병민 : 그게 모순된다는 지적들이 있죠. 왜냐하면 결국은 원칙이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하는데 특정지역은 여기는 가둬놓고 이 사람들만 전략공천하겠다 이렇게 가게 되면 또 모순적인 측면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때 혁신위가 했던 얘기는 조금 전에 퓨처메이커 얘기를 꺼냈던 것처럼 선거 때가 되면 젊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늘 합니다.

▷김태현 : 그렇죠. 가산점도 있고 다 있죠.

▶김병민 : 가점을 주기도 하고. 정치 신인들이 커나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되니까. 그런데 지난 총선 때 청년들을 잔뜩 배려한다고 하고 퓨처메이커로 다 공천했는데 보니까 당선될 만한 지역은 하나도 없었던 거예요.

▷김태현 : 기존에 의원들이 안 가는 데만 골라 보냈어.

▶김병민 : 그러니까 이런 방식의 청년 공천한다고 시늉 내기 하지 말고 당선될 데에 청년들을 우선 배려해라라는 게 혁신위의 취지이기 때문에 말씀 주신 것처럼 그 두 가지가 또 완전히 상충된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예를 들어 강남이라고 할게요. 국민의힘이 거기를 청년 배정으로 했어요. 그러면 거기다 청년을 전략공천을 줘야지 어이, 청년 가지. 어떻게요? 현역 의원이랑 한번 붙어봐, 경선.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에요?

▶김병민 : 그게 그래서 혁신위가 얘기한 것은 아마 그 지역을 청년지역구로 찍어서 여기는 청년들끼리 경선을 시키겠다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런 식으로?

▶김병민 : 그런 식으로 가겠다는 게 혁신위 얘기이고 그래서 하태경 의원이 얘기하는 게.

▷김태현 : 예를 들어 현역 의원 컷오프시키고.

▶김병민 :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를 비웠잖아요. 그러면 여기는 청년지역구로 만들어줘서 청년끼리 경쟁을 시켜줘라라는 게 혁신위의 얘기인데 거기에 대해서도 그러면 원천적으로.

▷김태현 : 그러면 용산에서 내려온 청년이나 예를 들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이나 다 같이 경쟁해라?

▶김병민 : 다 공정하게 경선해라.

▷김태현 : 현역 의원들 컷오프시키고. 그런 얘기구나.

▶김병민 : 그런 건데 여기에 대한 찬반 논란은 좀 있어서 마지막까지 의견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민주당은 어떻게, 이런 것 생각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장경태 : 저희는 시스템공천이 확보돼 있고요. 저희는 청년 후보에 대한 가산점 25%까지 또 정치 신인에 대한 가산점 25%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아예 당헌당규에 못박아져 있고요. 국민의힘은 그런 가산점이 없더라고요.

▷김태현 : 그러면 장경태 최고위원도 지난 총선 때 그 가산점 받아서 경선했던 거예요?

▶장경태 : 네. 그랬죠, 저도. 청년 후보 가산점 받아서 경선했고요. 그런데 이제 두 가지 부분이 있는데 청년 공천에 대한 부분은 국힘은 아마 서초와 강남3구, 강남과 서초에서 청년 후보를 과연 공천할 것인지. 광명, 광진 이런 데 보냈잖아요. 그러니까 다 전멸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과연 강남3구와 대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동훈 장관이 지금 대구 간다고 하는데 그건 진짜 꼭 말리셔야 되는데 어찌 됐건 두 번째는 강제 경선도 당연히 현역 의원들을 물갈이하는 수단이 되는 것 아니냐, 소위 쪼개기 경선이라고 해서 경쟁력이 높은 현역 의원들에게 단수가 아닌 강제로 지금 친윤, 윤심 공천해서 윤심 후보 붙여서 엎겠다, 뒤집겠다 이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략공천 없는 것은 당연히 현역 의원 컷오프를 안 하겠다는 선언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쪼개기 경선해서 결국 현역들 제 살 깎아먹기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 조직이 분열될 겁니다, 아마.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장관 대구 그 얘기를 하셨으니까 한동훈 장관 얘기를. 물 흐르는 듯한 유려한 진행 훌륭하네요.

▶김병민 : 장경태 의원이 일부러 딱 토스를 해 준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런 것 같아요. 그 얘기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일단 김병민 최고한테 먼저 물어볼게요. 금요일인가요? 한동훈 장관이 대구에 법무부 공식행사 갔다가 거기 지지자들이 몰려들어서 3시간 동안 사진을 찍었다. 총선은 국민 삶에 중요합니다. 이 얘기해서 출마하는 것 아니냐 얘기하던데 그 이후에 기사가 쏟아져요.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도 신문별로 다 나왔어, 한동훈 장관 활용법 이렇게 해서. 당에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겁니까, 지금?

▶김병민 : 거의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언론보도가 나오던데요. 저는 시종일관 법무부 장관으로 있기 때문에 당에서 먼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한 1년 가까이 얘기해 왔거든요.

▷김태현 : 그런데 지금 기사는 다...

▶김병민 : 주말을 지나면서 이제는 말하는 톤을 조금 바꿔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김태현 : 어떻게 바꿔요?

▶김병민 : 결국 제가 그런 얘기를 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정치는 본인 마음에 따라 결정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당 차원에서는 한동훈 장관처럼 인지도도 좋고 또 나와서 국민적 관심을 끌면서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만큼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내각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 한동훈 장관 제발 좀 나와주세요 이런 얘기를 하기도 사실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고민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결국 정치인이나 정치에 관련된 사람들은 그 사람의 말보다 그 사람이 걷는 발, 행동을 보라는 얘기를 하는데 요 며칠 한동훈 장관 행보를 보면 그래도 내년 총선 여의도 정치에 조금 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추정하기에 충분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등판하면 어떤 형태로 등판하는 거예요?

▶김병민 : 주말 내내 기자분들이 연락이 와서 비례대표 나가냐, 어디를 하냐 얘기하는데요.

▷김태현 : 오늘 보니까 비례대표...

▶김병민 : 네 가지 가능성.

▷김태현 : 비례대표로 전국 선거 지휘하는 설. 예를 들면 종로나 마포 같은 약간 그런 험지나 수도권에 출마하는 설. 그다음에 또 뭐 있었지? 바로 대선 직행설. 그다음에 하나는 모르겠네, 기억이 안 나네. 하여튼 그런 설들이 있던데. 아, 대구 출마설도 있었다. 4개.

▶김병민 : 그래서 저는 전략적 모호성을 한동훈 장관이 좀 더 가져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은 총선에 출마하겠다 말겠다 말도 안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주목도는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고 지금 사실 이준석 전 대표의 뉴스가 제3당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굉장히 들썩들썩하는데 본인이 대구도 갈 수 있다, 광주도 갈 수 있다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현재 일련의 상황처럼 뭔가 딱 정해놓고 나면 그다음은 그 정해놓은 정답지에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거든요. 한동훈 장관이 만약 정치에 출마를 하겠다고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모든 뉴스를 끌어당길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출마 결심이 섰다면 저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전략적 모호성을, 어떤 방식의 정치를 할 건지는 조금 더 가져갈 필요가 전략적으로 있지 않나 생각해요.

▷김태현 : 어떻게 봅니까? 야당에서는 한동훈 장관이 출마하면 야당에 잘됐다, 들어와, 들어와 이겁니까? 아니면 어떡하지, 큰일 났네, 대책 세워야지 이겁니까?

▶장경태 : 저는 한동훈 장관이 나와주는 게 민주당에게 상당히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김태현 : 어떤 부분에서요?

▶장경태 : 왜냐하면 국민적 비호감도가 높기도 하고요. 여러 가지 이번에 어떤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 실패라든지 또 불공정한 최은순 장모라든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도 안 했다든지. 그러니까 최소한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하는 살아 있는 권력에 저항했던 그 모습을,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이런 문구들이 있는데 한동훈 장관은 약간 짝퉁 윤석열 같은 느낌이라 아마 그런 정도의 국민적 지지와 공감을 얻기는 어렵다고 보고 두 번째는 당으로 입당했을 때 크게 두 가지가 완성됩니다. 첫 번째는 검사 공천이라고 하는 큰 슬로건, 대의명제가 확보된다는 점. 두 번째는 한동훈 장관이 만약 국민의힘 입당으로 인한, 방금 대선 직행 얘기도 하셨지만 비대위원장 얘기가 사실상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어찌 되었건 윤심을 반영하기 위한 당 지도체제 개편은 저는 불가피할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그런 모습들이 지금 인요한 혁신위와 김기현 당 지도부의 갈등으로 비춰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누가 그럼 윤심이냐. 그러니까 적통 논란, 이런 것 당연히. 특히 국힘, 보수 정당이 집권했을 때 항상 나오는 진박 감별사 이런 것이거든요. 지금 진윤 감별사가 누구냐. 김기현이냐, 인요한이냐 싸우고 있는데 거기에 한동훈의 등장으로 진윤 감별사가 등장하는 거죠,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대구 행보가 정치 출마 정도의 의미라기보다는 보수의 중심인 대구 TK에서 본인의 지지세를 공고하게 확장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이고 그 과정은 결국 저는 지도체제 개편과 맞물려 있다고 봅니다. 만약 단순하게 총선 출마만 고민하셨으면 강남 서초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을 수 있죠, 본인이 나가고 싶은 지역에. 그런데 대구는 의미가 다르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어떤 식으로 등판할 거라고 보세요? 진짜 대구 출마할 거라고 보세요?

▶장경태 : 저는 마지막까지. 아마 12월 말이, 결국 12월쯤이 개각과 맞물려 있다고 보는데 아마 이준석 신당과 더불어 12월 중에 양 특검, 소위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법이 본회의에 직회부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특검법이 통과될 경우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이내에 거부권 행사할지 안 할지도 관건이지만 그 이후에 거부권을 만약 행사하지 않는다면, 행사한다면 저는 국힘 지지율 반토막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행사하지 않는다면, 둘 중의 하나만 선택적으로 만약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어찌 되었건 법무부 장관이 그 특검법을 이행하기 위해서 아마 여러 가지 역할을 하셔야 될 텐데 그 과정에서 제가 보기에는 방탄 논란이든 불공정 논란이든 논란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의미들을 상당히 훼손당할 것이거든요. 그러면 지금 현재 쌓아온 정치적 자산을 잃으면서까지 법무부 장관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 거다라고 기본적으로 여의도 정가에서는 다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 과정에서 이준석 신당의 지지율도 보겠지만 여러 가지 국힘의 지지율 반토막과 이준석 신당과의 관계 속에서 만약 통합과 연대의 역할로,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모든 시나리오들이 우리가 다 예상 가능하기 때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병민 : 이것 하나만 반박 조금 드리면 민주당은 시종일관 12월 특검 이거 거부하면 큰일 나서 국민의힘에 엄청난 일이 있을 것처럼 얘기하는데 저는 이게 대통령 선거 전의 기시감이 그대로 들거든요. 그때 민주당이 뭐라고 했냐. MBC가 보도한다고 했던 김건희 여사 녹취록 터지는 순간 끝난다, 거의 여기에 맹목적으로 쫓아가다가 실제로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생각만큼 대단한 게 없었어요. 그리고 난 다음에 오히려 무슨 일이 벌어졌냐 하면 리스크가 해소되고 난 다음 그다음 달에 김혜경 씨에 대한 법카 논란으로 한 달을 쭉 끌고 가고 민주당이 오히려 수렁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죠.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 하면 계속 검찰 문제 그리고 사정당국의 역할 속에서 제 역할을 못했다, 이 프레임으로 끌고 가는데 사실 일반적인 대중들한테 한동훈 장관을 선보이게 되면 생각보다 많은 호응도, 호감도 이런 부분들이 민주당과의 상대적인 대결 속에서 우위를 점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지금 되게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는 한동훈 장관처럼 아직 써보지 않은 카드들이 있는데 그리고 유력 대권주자로서 꽤 높은 지지율이 나오기도 하고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빼고 나면 누가 있지라고 하는 생각을 좀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말씀하신 써보지 않은 카드라는 한동훈 카드를 뽑아들었을 때 국민의힘은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거예요? 확실히 플러스가 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병민 : 제가 국민의힘 지도부로 봤을 때는 한 사람한테 의존해서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건 그렇겠죠.

▶김병민 : 그런데 대신 뉴스를 끌고 갈 수 있는 다양한 포스트들이 필요한데 한동훈 장관이 갖고 있는 포스트는 이준석 전 대표한테 가는 뉴스를 더 끌어올 수 있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갖고 사실상 검찰 운운하면서 막 공격 포인트를 윤 정부를 향해 가해 올 것 아닙니까? 그럼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 범죄 혐의를 갖고 있는 피의자, 피고인들이 수두룩 넘쳐나는데 그 사람들과의 대척점에서 그 구도를 한 장관이 완전히 맡으면서 그쪽 포스트는 최고의 선거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거든요. 그러면서 약자와의 동행 등 실질적으로 중도층들을 소비할 수 있는 것은 이건 한 장관의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측면에서 끌고 갈 수 있다는 거죠.

▷김태현 : 김병민 최고가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보기에 한 장관이 등판하면 어떤 형태로 오는 게 좋다고 봐요? 앞서 비례대표 얘기 있었고 오늘 언론의 시나리오지만 대구, 종로.

▶김병민 : 여러 가능성들이 있는데 그중의 한 가지 시나리오만 지우고 싶은데요.

▷김태현 : 뭐요?

▶김병민 : 비례대표 시나리오는 좀 지우는 게 어떨까. 왜냐하면 한 장관의 주목도는 결국은 사람들로부터의 언론의 관심을 끌어내면서 메시지가 소비될 수 있을 텐데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되면 언론의 주목도나 메시지의 빈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의 특성상.

▷김태현 : 그러면 비례대표 해서 전국 다녀라 하는데 그것보다.

▶김병민 : 비례대표 해서 전국 다니게 되면 그냥 말 그대로 홍보하고 다니는 정도에 불과할 텐데 그게 아니라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출마하게 된다면 비례대표보다는 훨씬 더 의미 있는 역할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김태현 : 핵심 지역구에 출마하라, 이런 취지이신 것 같다.

▶김병민 : 험지에 나가라는 것은 아니고요. 다만 의미 있는, 아까 말했던 대구 출마부터 여러 전략적 선택지가 가능할 텐데.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의합니까?

▶장경태 : 아직 검토하지는 않았습니다. 공식적으로. 그래서 개별 의원님들은 여러 가지 제안을 하고 계신데요. 더 이상 대한민국의 경제나 민생이나 위법한 시행령 통치 등을 이어가지 않기를 바라고요. 그런 것들이 당연히 탄핵 사유의 근거는 되겠죠.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 가시화될 국민의힘의 공천 학살을 저희가 지켜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어찌 되었건 제가 보기에는 김기현 대표께서 당 대표 출마하시면서 국민공감에서 70명 모으셨잖아요. 110명 중에 40명 정도는 공천 배제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분들이 앞으로 어떻게 신당 합류를 포함한 어떤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에 대해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지 국민적 분노와 함께 고민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고 반대하는 것하고 탄핵을 발의하는 것은 완전히 천양지차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김용민 의원이 광주에서 있었던 북콘서트에서 최강욱 전 의원 그다음에 민형배 의원과 함께 참여해서 대통령 탄핵안 발의해야 반윤연대 총선이 가능하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해서 제가 드리는 질문이거든요. 이것 실제로 하겠다는 얘기예요 아니면 일종의 정치적 수사입니까?

▶장경태 : 어찌 됐건 두 분의 의견은 당연히 일부 의견이고요.

▷김태현 : 지도부에서 검토한 적은 없다?

▶장경태 : 아직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의원님들이 개별적인 입장으로 낼 수는 있고요. 또 이분들이 가장 강력하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규탄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입장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개별적으로는.

▷김태현 : 그러면 지도부에서 이것 만약 검토하게 되면 장경태 의원은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어떤 의견 가지고 있어요? 이것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그렇게까지 하면 너무 나가는 건데 이겁니까?

▶장경태 : 저는 탄핵의 근거와 사유는 상당히 축적되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그런데도 불구하고 예를 들면 양곡관리법과 여러 가지 간호법 같은 민생법안들 거부권 마구마구 행사하고 계시고요.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마구 무시하고 계시고 법이 정한 근거로 시행령을 만들어야 되는데 법이 정하지 않은 근거까지도 명시해서 시행령 통치하고 계시고지금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외압이라든지 혹은 양평고속도로 의혹이라든지 혹은 방송 장악 과정에서 KBS 작살내고 있는 이런 부분들, 저는 계속 KBS 이사나 방심위원에 대한 위법하고 부당한 해임에 대해서 대통령의 재가사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이런 부분들도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탄핵하는 게 맞다?

▶장경태 : 아직은 좀 더 검토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럼 방향은 그쪽으로 잡아도 된다는 취지이신가요?

▶장경태 : 그러니까 더 탄핵 사유를 쌓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 지도부의 발언으로는 굉장히 강경발언인데요. 당의 최고위원의 발언이 이 정도 수준이니까, 탄핵의 근거와 사유가 점점점 쌓이고 있다고 하니 바깥에서... 바깥도 아니죠. 당내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해야 된다, 이런 주장들을 하고 나왔을 때 이걸 당내 소수의견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는가, 이런 생각이 저는 문득 들었고요. 만약에 건강한 당내 지도부라면 현실적이지 않은 얘기로 정쟁과 갈등 부추기지 말아라라고 얘기해야 맞을 텐데 정청래 최고위원이 외상값 반드시 갚아내겠다고 하는 발언과 대통령 탄핵부터 강경 기조로 선거를 치러내겠는 이재명 지도부의 의지가 확인됐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어떻게 보십니까? 이 의견에 대해서.

▶장경태 : 강경 기조가 윤석열 정부의 무능 기조보다 낫겠죠.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내년 총선은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 무능, 그것을 넘어서 그러니까 탄핵하자. 이렇게 강경 기조로 끌고 나가겠다?

▶장경태 : 선거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중도 표심이라든지 또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현 정권의 실정과 무능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선명성을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선거 전략 중의 하나입니다.

▷김태현 : 그건 알겠는데.

▶장경태 : 대국민 메시지를 저희가 어떻게 내느냐의 문제인데 물론 그게 탄핵안이 옳다, 이것만이 최고의 가치다라고 주장할 수 없겠지만 대통령께서 계속 이렇게 해외순방만 다니시면서 민생 외면하시고 지금 경제적 어려움도 물가상승도 엄청나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본인들만 띵가띵가 해외순방 다니시면 분명히 그건 저희가 지적해야겠죠.

▷김태현 :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건 야당 입장에서 여당 대통령의 무능 프레임은 할 수 있는 프레임이고 항상 선거에서 그렇게 많이 해 왔는데 거기서 더 나아가서 탄핵 프레임까지 강하게 가시겠냐는 거예요.

▶장경태 : 그것까지는 아직 검토하지는 않았습니다.

▷김태현 : 검토하지는 않았지만...

▶장경태 : 충분히 그런데 안 그러시기를 바란다. 계속 저희는 간곡하게 대통령께 영수회담 하자, 민생현안 대책회의 하자. 계속 요구 드리고 있습니다.

▶김병민 : 끝내 아니라는 말은 안 하시는군요.

▷김태현 :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지금까지 김병민 최고위원, 장경태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민, 장경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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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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