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일도일동 제주지방기상청에 쏟아진 우박
제주 지역 곳곳에 한때 우박이 쏟아져 일부 지역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17일) 오후 2시 23분부터 50분까지 제주시 관측소에서 지름 1㎝ 내외의 우박 또는 싸락우박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싸락우박은 눈비와 섞여 내리는 우박을 말합니다.
시민들의 제보에 의하면 같은 시간대 제주시 삼양동에서부터 연동까지, 한림읍,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등에 폭넓게 우박이 관측됐습니다.
앞서 오전 8시 40분부터 9시까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와 인접한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도 10여 분간 우박이 내렸습니다.
우박이 쏟아진 제주시 한림읍 지역 배추와 양배추 잎에 구멍이 뚫리거나 양파, 쪽파 줄기가 꺾이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성산읍 주민 박진우(59) 씨는 차를 몰고 이동하던 중 우박이 내리는데 차 유리창이 깨지는 줄 알았다며 난생처음 그렇게 쏟아지는 우박은 처음 봤다고 말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동지방에 있는 영하 40도의 한기를 가진 공기층이 북서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제주도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고 그 영향으로 제주 북부 지역에 우박이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제주지방기상청·제주도 서부농업기술센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