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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토론] 권지웅 "조국, 억울함 해소 위해 출마 말라" (정치쇼)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준석, 인요한 존중했다면 호남 사투리로 했어야
-국민의힘으로 상계동에서 선거 뛰는 게 마지막 기회
-신당 만들면 '비례 1번 이언주 2번 이준석'…새롭나?
-김기현 불출마 아냐…총선 승리에 모든 걸 바치겠단 뜻
-조국 출마, 진보진영 죽이는 정치…비례 1번 조민인가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정치적 리더 평가 낮은 이준석, 비명계도 동료로 쉽지 않아
-인요한, 김은경보다 이슈·변화 만드는 정치 더 잘해
-중진 희생양 찾나…자발적이지 않으면 감동 없어
-조국, 구체적으로 준비 중…억울함 해소 위해 출마 말라
-국정기조는 안 바꾸고 이슈 던지는 尹, 정말 나쁜 정치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인종차별? 이준석 욕하려고 與의원들, 갑자기 PC주의
-신당 같이 한다면 젠더갈등, 역사문제 논의하고파
-인요한 혁신위, 여성·청년 뽑아놓고 험지 공천 안 돼
-이재명, 방탄 옷 필요 없지 않나…분당갑 출마하라
-공수 바뀌니까 '플라스틱 정책' 무너져…합의정치 필요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1월 8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수요일 2부 MZ토론. 피처링 제니.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승환, 권지웅, 류호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권지웅 비대위원 오랜만입니다.

▶권지웅 : 반갑습니다.

▷김태현 : 전세사기 대책 요즘 잘되고 있습니까?

▶권지웅 : 전세사기 피해자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요. 특히 올해 특별법을 개정해야 되는데 11월달에 개정 못 하면 내년 4월까지 못 하거든요. 그래서 관심 많이 가져주십시오.

▷김태현 : 권 의원이 그것에 대해서 많이 연구를 하시고 대책 마련하시는 데 열정을 쏟고 계셔서 그래서 제가 질문을 한번 드려봤어요. 왜냐하면 이게 정치권에서 한창 이슈 있을 때는 우와 하다가 좀 잠잠해지면 "야, 다른 거 없냐" 이런 좀 안 좋은 속성들이 있잖아요, 사실. 한 이슈, 민생 이슈 하나를 잡아서 진짜 몇 년 동안 파는 의원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입니다.

▶권지웅 : 제가 하나 이야기드리고 싶은데 오늘 특별법 개정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경기도에서도 하고 대구에서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하는 이유가 11월달에 국토교통위에서 특별법이 논의되지 않으면 사실 12월로 가면 예산 국면이고 그다음으로 넘어가면 사실 총선이라서 법 개정 거의 안 된다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이 시기라도 관심 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중요합니다, 이거. 워낙 피해자가 많고 민생과 직결되는 부분이라서요. 오늘 첫 번째 주제는 질문이 벌써 들어왔어요. "MZ들은 이준석 전 대표가 인요한 위원장에게 한 발언을 인종차별로 보는지 궁금합니다." 이게 며칠째 나온 이슈인데 지난 토요일날 부산 경성대에서 있었던 이준석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찾아갔고 맨 앞줄에 앉아 있었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미스터 린튼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영어로 환자는 서울에 있다 이렇게 얘기한 이 부분. 이걸 가지고 일부에서는 인종차별이다. 아마 안철수 의원도 그 얘기를 한 것 같고 언론 보도 보니까 미국에 있는 재미 한인교수도 그 얘기를 한 것 같고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방송 인터뷰에서 왜 그렇게 몰아가냐,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다라고 얘기했다는 것까지만 정리해 드리고. 이승환 위원장 어떻게 봅니까, 이거?

▶이승환 : 일단은...

▷김태현 : 일단은 긴 한숨을 쉬었어요.

▶이승환 : 일단은 영어로 말했다는 것 자체가 본인도 그렇게 말했지만 당신은 우리와 다르다고 규정하는 것이고 또 거기에 선결조건이 있다고 얘기했잖아요.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 어떤 자격을 갖춰야 된다. 자기가 좀 더 위에 있다, 이런 부분을 보인 거고요. 인요한 위원장을 존중하고 그에게 맞는 뉘앙스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호남 사투리로 했었어야죠, 차라리. 한국에 살았어도 이준석 대표보다 인요한 위원장이 더 오래 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어머니도 미국에서 치료받으시다 돌아가셨는데 마지막 유언이 한국 땅에 묻어달라고 해서 그 모친을 모셔오기 위해서 혁신위원장 영입도 시간이 걸렸던 부분인데 그러한 가문과 그러한 사람에게 일부러 영어로 이야기하면서 우리와 다르고 우리와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강서 먼저 가서 만나고 와라라고 얘기한 것 자체가 인종차별까지 간다 안 간다 따지기는 뭐해도 우선은 선을 그었다고 하는 것, 그런 부분에서 인요한 위원장도 불쾌하다 이런 반응은 아니었지만 서운하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분명히 문제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류호정 의원은 어떻게 봐요?

▶류호정 : 저는 보면서 어? 왜 갑자기 영어로 얘기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본인 해명한 것 보니까 자기는 한국어로 생각을 하면서 영어로 말을 하는데 혁신위원장은 반대로 영어로 생각하고 한국말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좀 더 쉽게 하려고 그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김태현 : 일종의 인요한 위원장에 맞춤형이다, 이런 말을 하던데.

▶류호정 : 그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그래도 조금 뜬금없기는 했고 조금 조롱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기 때문에 비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평균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저희는 그냥 "하우 아 유. 아임 파인 땡큐. 앤 유" 이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영어 쓰면 "그래, 너 잘한다" 약간 이렇게 툭 튀어나올 수도 있는 거고.

▷김태현 : MZ세대 영어 교과서에도 "파인 땡큐, 앤 유" 나왔습니까?

▶류호정 : 그럼요. 저희도 다 배우죠. 1, 2학년 때 합창을 하죠.

▷김태현 : 역시 한국 영어 교육은 변하지 않는군요, 세대가 변해도. 저도 중학교 1학년 때 "하우 아 유. 아임 파인 땡큐, 앤 유"였는데.

▶류호정 : 그 와중에 조금... 어쨌든 강제로 화해를 당하게 되려고 하니까 그리고 조정 없이 오셨다고 하니까 화가 나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인데 갑자기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인종차별 이런 얘기하시면서 PC주의자가 된 것. 저는 그것도 되게 웃겼어요.

▷김태현 : 그래요?

▶류호정 : 저 같은 사람들이 그런 얘기했으면 벌써 PC 뭐니 뭐니 하면서 조롱했을 거면서 그냥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욕하기 위해서 갑자기 PC주의자가 되는 것을 보면서 평소에도 그러셨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했습니다.

▷김태현 : 뼈 있는 얘기네. 권지웅 의원은 어떻게 봅니까?

▶권지웅 : 저는 일단 인종차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봐요. 왜 그러냐 하면 사실 한국에서 미국인이 구조적으로 차별받고 있는 상태에서 너 외국인이잖아, 너 미국인이잖아라고 드러냈으면 그건 인종차별로 볼 수 있는데.

▷김태현 : 예를 들면 인요한 위원장처럼 미국계 백인이 아니라 예를 들면 동남아 이주노동자들한테 그러면.

▶권지웅 : 한국에서 그렇게 사실은 좀 차별받고 있는 상태에서 그걸 드러나게 했으면 인종차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상황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스스로를 한국에서 한국인이라고 정체화하고 있는 사람에게 굳이 너 외국인이잖아라고 할 게 뭡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가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조금 싸가지 없음을 넘어서서 타인에게 너무 모욕을 줬다, 이런 생각에서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요새 또 뉴스의 중심에 있으니까 이 얘기를 안 해 볼 수 없는데 계속해서 신당까지. 이승환 위원장이 딱 그 장면 보고 국민의힘의 현 당협위원장이고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지금의 이준석 전 대표의 모습을 봤을 때 솔직히 얘기하세요. 어떻게 해서든지 이준석 전 대표 끌어안아서 원팀이 돼서 내년 총선을 치러야 되는데, 1번 이겁니까? 아니면 2번 빨리 좀 나가라. 3번 대답할 수 없다.

▶이승환 : 저는 그래도 1번이에요. 저는 이준석 대표가.

▷김태현 : 그래도 1번이다?

▶이승환 : 정말 마지막으로 정치적 감동을 보여줄 수 있는 것. 정말 이준석이 맞말(맞는 말) 여태까지 해 왔네, 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국민의힘 점퍼 입고 상계동에서 선거 뛰는 겁니다.

▷김태현 : 그래서 중랑이랑 노원구가 같이?

▶이승환 : 그건 뭐...

▷김태현 : 그건 아니에요? 왜 갑자기 말끝을 흐려.

▶이승환 : 그건 모르겠는데.

▷김태현 : 왜냐하면 같이 산 탄 김재섭 도봉, 이준석 노원, 이승환 중랑. 이건 아니다? 노원은 빼자?

▶이승환 : 제가 수락산까지 탈 생각은 없고요. 그런데 다만 여태까지 이준석 대표가 공중전에 최고로 능하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상계동 주민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는 이제 지상전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지상전을 못하겠다는 건지 안 하겠다는 건지 저는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지금 현수막 걸고 송년회 다니고 김장 다니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는 그게 정치가 아니다. 그렇게 얘기할지는 몰라도 그것도 지금 한국 정치의 일부분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손잡고 스킨십하고 만나고. 그 사람들의, 상계동 사람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것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래야지만 그래서 상계동에서 이준석 대표가 이긴다면 전 당 대표가 아니고 정말 정치지도자로 올라설 수 있다고 보는데 이 마지막 기회를 왜 자꾸 저버리려고 하는가, 이게 좀 걱정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에 하나만 더. 바람은, 본인의 마음속의 바람은 진짜죠? 빨리 나와라 이것보다 그래도 같이하자 이거라는 거잖아요.

▶이승환 : 네.

▷김태현 : 현실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승환 : 현실은 안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현실은 어떻게 될 것 같냐니까 왜.

▶이승환 : 안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본인 희망 말고 현실.

▶이승환 : 현실...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50%에서 1%씩 늘어나고 있다고 이준석 대표가 얘기했는데 그런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 모두가 알잖아요. 제3지대 신당이 나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소가 있어야 됩니다. 양당체제에 대한 어떤 국민들의 분노가 나와야 되고 강력한 대선주자가 있어야 되고 확실한 지역기반과 지지기반이 있어야 되고 참신함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그런 부분들이 없어요. 그냥 이준석 1인 신당인 거예요. 그러면 여기서 비례정당 만들면 누구랑 같이할 거예요. 1번 이언주 주고 2번 이준석 주고 이렇게 하는 게 뭐가 새롭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 비슷한 질문. 1번 그냥 국민의힘에 있어, 이겁니까? 2번 나와서 나랑 같이 함께할래, 이겁니까?

▶류호정 :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만들러 나왔으면 좋겠어요. 양당 안에서 고쳐보겠다고 하시는 젊은 정치인 분들 많은데 저는 이제 그런 기대가 없거든요. 나와서 같이 제3지대에서 정치를 바꿔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나오면 같이할 용의가 있습니까?

▶류호정 : 건강한 보수 이런 당을 만들었으면 좋겠고 사실 이번 주에 이준석 전 대표가 정의당 누구누구랑도 접촉하고 있다, 그런 말씀을 하셔서 저한테도 전화가 많이 왔어요.

▷김태현 : 그래서 언론에 제일 많이 해석된 게 류호정 의원하고 박원석 전 의원, 이 두 사람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오거든요.

▶류호정 : 박원석 전 의원님은 제가 모르지만 일단 저는 아닙니다.

▷김태현 : 그래요?

▶류호정 : 저는 만난 지 좀 됐어요. 예전에 세 번째 권력 출범할 때 축사하러 오실 때 좀 뵀고. 그래서 한번 생각은 해 보게 됐죠. 한 2분 정도 얘기해도 되나요?

▷김태현 : 네.

▶류호정 : 만약에 같이하면 도대체 뭐가 될 것인가. 사실 제3지대로 만약에 같이하게 되면 저는 젠더갈등처럼, 젠더갈등을 문제해결을 목적으로 해서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오히려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그런 젠더갈등 같은 것들을 조직해서 자기 진영 지지율 올리는 데만 썼다는 비판이 많잖아요. 이것에 대해서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고 보는데 이전 세대의 이념논쟁이 우리 세대에서는 젠더갈등으로 나타날 수 있거든요. 젊은 분들은 젠더갈등 되게 심각하게 보시는데 이전 세대가 건설적이지 못하게 이념 가지고 싸웠다는 것, 우리는 답습하지 말고 좋은 정치를 해 보자는 관점에서 한 울타리나 3지대 안에 있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 하나랑. 조금만 더 얘기해도 되나요?

▷김태현 : 네. (함께) 할 수 있다.

▶류호정 : 하나랑 그다음에 천안함, 4.3, 5.18 이런 여전히 때 되면 망언을 일삼는 정치인들이 나오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유족들이 그때마다 또 상처받잖아요. 그러면 적어도 우리는 역사적 논의가 끝난 걸로 다시 상처 주지 말고 적절한 존경과 애도를 보내는 그런 좋은 정치를 같이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선배들이 아직도 천안함에 대해서 음모론 펼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도 제가 아주 나서서 뭔가를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서 그러면 이제 역사를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건 새로운 정치인이나 젊은 정치인들이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했는데 그걸 꼭 같은 당 안에서 해야 될지는.

▷김태현 : 거기까지는 좀 더.

▶류호정 : 또 별개죠.

▷김태현 : 좀 더 논의해 보자, 이것.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민주당에서도 만약에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뜨면 흔들릴 수 있습니까? 비명계 의원들 입장이. 왜냐하면 보니까 비명계 의원들도 좀 다른 것 같아요. 인터뷰 나오는 것 보면 김종민 의원하고 예를 들어서 조응천 의원은 선을 긋는 것 같고 이상민 의원은 조금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고. 어떻게 전망합니까?

▶권지웅 : 저는 민주당에서 비명계 의원이라 하더라도 이준석 대표랑 같이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왜 그렇죠?

▶권지웅 :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런데 하나는 이준석 대표가 평론가로서 역량이 되게 출중하지만 정치적 리더로서는 평가가 좀 낮은 것 같아요. 같이하는 거잖아요. 진짜 동료가 되는 건데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라고 다들 이야기하고.

▷김태현 : 같이하기는 쉽지 않은 캐릭터다.

▶권지웅 : 그다음에 두 번째는 아까 류호정 의원님께서도 이야기하셨는데 사실 여성가족부 폐지라든지 아니면 장애인 교통 예산과 관련된 집회에 관한 입장이라든지 이런 건 좁히기가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그것 자체가 이준석 대표를 구성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이준석 대표가 내려놓으면 모르겠으나 그걸 고집하면서 나랑 함께하자고 하는 것에 비명계 의원님이 함께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비명계 의원이라 하더라도. 민주당 전체가 그렇게 함께할 만한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싶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의 실제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왜냐하면 사실은 그런 부분이 있잖아요. 모든 선거가 심플하게 구도인데 분열하면 안 좋고 통합하면 좋고. 이건 명약관화한 거잖아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정의당이나 모든 당들이.

▶이승환 : 지난 총선, 4년 전 총선 그리고 대선 살펴보면 모든 세력이 다 합쳐진 거예요. 지난 총선에도 시민사회 세력 그리고 모든 세력들이 합쳐졌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재난지원금에 무너지고 만 건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건데요. 저는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가 비명계도 접촉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저는 정말 이건 심각하게 봐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민주당도 건강한 미래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친명, 비명이 싸우면 안 돼요. 86 기득권 하고 여기 있는 권지웅 의원 같은 사람하고 미래권력하고 싸워야 되는데 친명, 비명이 오히려 여기에서 싸움으로써 그 싸움의 공간을 내주고 있단 말이에요. 민주당이 지금 같은 경우 보면 170~180석이라고 하면 산술적으로만 따져도 매번 50%가 바뀌니까 80~90명은 자연적으로 도태되어야 되는 사람들인데 그런데 그 사람들이 나는 친명이라서, 나는 비명이라서 이렇게 싸우면서 또 다른 이준석과의 연대, 누구와의 연대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한 정치의 후진성이라고 봐요. 그래서 민주당은 이준석과 연대할 게 아니고, 비명은 이준석과 연계할 게 아니고 차라리 권지웅, 박성민, 여선웅, 유동학 이런 사람들을 내세워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권지웅 : 감사하네요.

▶이승환 : 진심입니다.

▷김태현 : 민주당이 보기에 지금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의 통합과 희생에 관한 작업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어요?

▶권지웅 :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의 개인기는 출중하다.

▷김태현 : 개인기는.

▶권지웅 : 그런데 사실은 저는 계속 초점이, 그러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가 탈당할 거냐 말 거냐 이것도 제가 생각하는 첫 번째는 뭐냐 하면 국정기조를 바꾸어서 그냥 그 당에 있으면 제일 좋겠다, 이런 생각이에요.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가?

▶권지웅 : 그러니까 이게 이준석이 포인트가 아니라 국정기조가 변할 것인가 아닐 건가가 포인트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인요한 위원장이 지금 국정기조 바꾸고 있습니까? 예를 들면 채수근 상병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거기에 수사 외압은 있었는지 이런 것을 당이 입장 말하게 한다든지 이태원 참사라든지 이런 국민들이 느끼기에 국가가 해야 될 일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아직 못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는 사실 변죽을 울리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질문이 하나 들어왔어요. 청취자 질문입니다. "김은경 혁신위를 겪으셨잖아요. 차라리 인요한 위원장이 더 나아 보입니까? 부럽습니까? 아니면 김은경 혁신위가 더 잘했던 것 같습니까?" 질문 아주 날카로운데.

▶권지웅 : 그러니까 스타일이 다르신 것 같은데 김은경 혁신위원장님은 당원들을 만났지 유명한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인요한 위원장님은 다 만나고 다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뉴스거리를 만드는데 저는 사실 혁신위원장이 정치를 하는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인요한 위원장이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돼요.

▷김태현 : 그래요?

▶권지웅 : 왜냐하면 이슈를 만들면서 뭔가 변하고 있다는 인상을 만드는 것 자체가 혁신위원회의 역할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사실 민주당의 혁신안이나 이런 것들도 상당히 논의해 볼 것들이 많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정책 중심의 정당으로 넘어가야 된다. 그래서 정책최고위원이라든지 등등등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발언으로 다 묻혀버려서 그런 게 아쉽습니다.

▷김태현 : 어느 혁신위가 더 나은지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마다 다를 수는 있겠는데 뉴스생산력은 좀 차이가 있는 것 같기는 해요. 인요한 혁신위가 뉴스생산력은 좀 많은 것 같기는 해요, 계속 이슈가 쏟아지고 있으니까. 류호정 의원, 류호정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에 펼쳐지고 있는 혁신작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어요? 중간평가를 해 보자면.

▶류호정 : 저도 중간평가는 굉장히 그래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정의당도 혁신위, 비대위 다 했는데 뉴스생산력에 대해서 처참했기 때문에 뭔가 평가할 때마다 좀 민망하거든요. 그런데 결국에는 결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험지에 중진들 내보겠다 하는데 그러면 중진들이 빠진 자리에 결국 친윤 일색이다라고 한다면 사실 크게 변한 건 없을 것 아니에요. 혁신위원들 중에서 처음에 혁신위원회를 띄울 때 리스트에 여성, 청년 얼마큼 배치했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정작 선거기간에 젊은 사람들을 다 공천은 했으나 매우 어려운 자리에 해서 또 생색내기로 간다.

▷김태현 : 2020년 퓨처메이커.

▶류호정 : 21대 국회 시작할 때도 그랬거든요. 공천은 많이 했는데 입성하신 분들이 없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또 그렇게 된다면 비판하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중진 험지 출마 그 얘기하셨는데 국민의힘 하고 민주당 다 그 얘기 나옵니다, 지금. 그것 하나씩 짚어보죠. 김기현 대표 불출마할 수 있다. 어제 유상범 수석대변인, 전 수석대변인이 인터뷰에서 불출마한다는 얘기는 아닌데 의원으로서 누릴 건 다 누렸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서.

▶이승환 : 보통 시골의 어르신들 보면 나 살 만큼 살았다, 그만 살란다 이런 얘기하시는 게 진심이 아니잖아요. 그런 얘기하신다고 제가 상조 가입했습니다 얘기하면 귓방망이 맞는 거예요.

▷김태현 : 그래요? 그러네. 아, 그러세요 그러고.

▶이승환 : 그런데 어제 그 내용 뒷얘기 들어보니까 그게 김기현 대표가 최근에 한 얘기가 아니고 지난 강서 선거 이후에 의원들과만 있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하신 거예요. 그래서 나 여태까지 누릴 것 다 누렸고 영광 다 얻었다. 이제 더 이상 할 게 없고 나는 마지막. 그러니까 여기가 불출마가 아니고 나는 마지막 총선 승리에 내 모든 걸 바치겠다고 하는 그 뉘앙스지 이게 살 만큼 살았으니까 가겠다, 이런 건 아니에요.

▷김태현 : 할 만큼 했으니까 불출마하겠다는 아니다? 그러면 유상범 수석대변인의 인터뷰 내용을 언론들이 확대해석한 것이다?

▶이승환 : 저는 좀 그런 면이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방점은 총선 승리에 모든 걸 바치겠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그 얘기도 나오잖아요, 수도권 출마론.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이승환 : 그건 앞으로 5개월 남아 있고 또 역할이 어떻게 규정될지 모르겠지만 김기현 대표뿐만이 아니고 몇몇 영남 중진 또 핵관 의원님들 이런 분들 있지 않습니까? 거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보고요. 저는 정말로 이분이 울산시장 선거 때도 그렇게 당하신 게 있고 이번에 우리 의석수 뺏기면 끝이다라는 절박감이 있거든요, 김기현 대표가. 그걸 위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할 건데 다만 강요하고 언제 결정할 거냐 하기보다는 좀 뜸 들일 시간을 줘야 돼요.

▶류호정 : 총선에 임박해서 험지 출마보다는 아예 불출마하시지 않을까요?

▷김태현 : 그렇게 봐요? 총선 임박해서 그것도.

▶류호정 : 구국의 결단을 내려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 단숨에 대권주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김태현 : 하긴 그 카드를 지금 꺼내는 것보다는 공천 시즌에 꺼내는 게 불출마든 수도권 출마든 그게 나올 수는 있겠네요, 평가가.

▶이승환 : 그러니까 정치인의 자기희생과 헌신이 값어치가 있으려면 자기 결단에 의해서 해야 되는데 옆에서 자꾸 누가 "언제 자리 뺄 거야?" 이렇게 얘기하면 감동도 없고 희생도 아니고 결단도 아니고 쫓겨 나가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시간을 좀 줘야 된다.

▷김태현 : 이승환 위원장은 어떻게 해야 된다고 봅니까?

▶이승환 : 저요?

▷김태현 : 네. 괜히 물어봤어요?

▶이승환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권지웅 비대위원, 이재명 대표 험지출마론 얘기도 나오잖아요.

▶권지웅 : 요즘 김기현 대표님 이야기가 나오니까 계속 이재명 대표님도 그래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하는데.

▷김태현 : 원래 이게 양당이 엮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가... 만약에 이재명 대표 먼저 나왔으면 김기현 대표한테도 "야, 저쪽은 저러는데 너희는?" 이 얘기 나올 수 있잖아요.

▶권지웅 : 저는 그 카드도 민주당의 카드로는 존재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만 앞서 이야기 나온 것처럼 지금 꺼내기 좀 이르다는 생각은 들어요. 물론...

▷김태현 : 총선 임박해서 뜨거울 때?

▶권지웅 : 당 대표께서 스스로 내려놓고 혁신을 이끌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카드는 본인 스스로 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에 그건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해요. 그래서 나중에 고민하시지 않을까 싶고 그런데 저는 국민의힘 관련해서는 그러니까 이게 정풍운동이 일어나듯이 예를 들면 우상호, 홍익표 의원이 민주당에서 사실상 불출마를 하잖아요. 홍익표 의원은 험지, 민주당의 험지로 간 것이고.

▷김태현 : 서초을이면 민주당에서는 험지이기는 하죠.

▶권지웅 : 그렇죠. 그렇게 했던 건데 그럼 말하신 대로 뭔가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인요한 위원장이 희생양 찾으러 다니고 있거든요. 누가 희생양이 되면 뉴스거리도 되고 뭔가 국민의힘이 내려놓는 것 같을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정말로 감동이 없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에 의한 게 아니게 해야 하는데 지금 모양새가 다 인요한 위원장 때문에 되는 이런 분위기여서 실제로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 있을까. 게다가 이제 여당이기 때문에 불출마하고 다시 장관으로 들어가면 이게 또 다 도루묵이에요.

▷김태현 : 한 20초 남았는데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험지 출마해야 된다, 할 필요 없다. 개인 의견.

▶권지웅 : 어렵네요. 지금 말씀드리기보다는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 계양으로 출마하고 당 대표도 출마하셨던 이런 이력이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거기까지 하고 광고 듣고 돌아올게요. 이재명 대표의 험지출마론에 대해서 권지웅 비대위원이 얘기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결론 부분이 잘렸어, 광고 때문에.

▶권지웅 : 저는 개인 거취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김태현 : 역시 이승환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당 대표의 개인 거취에 대해서 당원들이 말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권지웅 : 그런데 제가 좀 더 이어서 이야기드리고 싶은 것은 혁신이라고 하는 게 개인 거취를 통해서 추종할 수는 있어도 그것 자체가 내용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계양을에 나가고 안 나가고로 민주당이 다 바뀌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되레 이재명 대표께서 하셔야 될 일은 지금 친명, 비명 프레임으로 공천이 되고 있는 것을 어떻게 넘어설 거냐. 혹은 아니면 지금 민주당은 검찰과의 전쟁을 하려고 하는데 이 전쟁의 판을 불평등과의 전쟁 아니면 기후위기와의 전쟁. 그런 식의 공천을 만들어내는 게 이재명 대표께서 해야 될 일이다, 우선. 그리고 그걸 추동하기 위해서 마지막에 본인이 내려놓으면서까지 그걸 해야 된다고 주장하실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험지출마론 얘기할 때 류호정 의원이 씩 웃고 있었어요.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것 같은데. 설마?

▶류호정 : 그렇죠. 분당갑으로 나오셔야죠.

▷김태현 : 어디요?

▶류호정 : 분당갑으로 나오셔야죠. 제가 이재명 대표가 시장님이던 시절부터 성남에 살았거든요. 분당에 살았는데 갑자기 가시는 거예요. 저도 굉장히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인천 계양에 또 나오시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김태현 : 그건 왜요?

▶류호정 : 당시에 송영길 전 대표 자리를 받아서 출마한 이유는 사실 방탄 때문이었잖아요. 그런데 다시 또 그런 옷이 필요하지는 않으니까 그때는 정말로 명분 같은 것을 따질 처지도 아니셨기 때문에 했지만 이제는 아니기 때문에 거기 또 나가시지는 않을 것 같고 그렇다고 정치인 이재명에게 무슨 동서 화합의 이미지가 있다거나 그런 것들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가장 명분 있는 선택을 한다고 하면 대장동과 백현동이 있는 분당구갑 출마죠. 그렇게 되면 저도 있고 안철수 의원님도 있고. 그러니까 안철수, 이재명, 류호정 이런 매치가.

▷김태현 : 재미있는데.

▶류호정 : 분당갑으로 다시 오셔야죠. 결자해지 하시러 오셔야죠. 어디 가십니까?

▶이승환 : 이재명 대표는 출마하실 거면 수원 하셔야지.

▷김태현 : 수원이요? 왜요?

▶이승환 : 재판받기 용이하게.

▶권지웅 : 왜 그러세요.

▶이승환 : 재판받고 출근하시면 되잖아요.

▶류호정 : 분당선 타면 한 방에 가요.

▷김태현 : 분당선 타면 한 방에 가요?

▶이승환 : 그럼 분당도 오케이.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진짜 확실히 총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여야 거대 양당의 대표하고 지도부 또 빅샷들의 거취에 대한 여론의 압박이 있을 것 같기는 해요. 결국 선택은 개인의 몫인 거고 그 개인의 선택으로 당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아마 본인들은 다 아실 겁니다. 그런데 당의 이익과 개인을 이익형량하는 게 쉽지는 않겠죠. 알겠습니다. 그건 좀 지켜보도록 하고 이것 좀 볼까요? 조국 전 장관 비법률적인 명예회복. 이 얘기, 결국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라는 언론의 해석들이 있던데 어떻게 봐요?

▶이승환 : 저는 정말로 나와주시면 땡큐죠. 나와주시면 땡큐고 지난 4년 전 총선 생각하면 딱 두 개였어요, 조국과 코로나. 그런데 지금 다시 본인이 그때의 조국과 지금의 조국이 다른 것은 지금 이미 징역형 받았잖아요. 그런 분이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나오겠다고 하는 것은 본인의 살 길일지는 몰라도 한국 정치와 진보진영은 죽이는 정치가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또 지금 선거제도를 이용해서 비례정당 만들어서 나온다. 수치스럽게 생각해야 됩니다. 지난번 선거제도에서 비례정당 만들어서 가장 손해 본 것 정의당 아닙니까? 공수처법 하면서 딜해서 결국은 뒤통수 맞은 건데 그것 다시 이용하면 괴물이 괴물적 제도 이용해서 정치 농락하는 것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조국정당 나오면 저는 제일 궁금한 게 비례 1번은 여성 줘야 되잖아요. 누구 줄 거냐. 저는 조민 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김태현 : 설마.

▶이승환 : 정말로 본인을 위해서는 또 헌법적 자유에 의해서 하시려면 하셔라. 다만 한국 정치 전체를 봤을 때는 너무 비극적인 일이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권지웅 비대위원은 어떻게 봐요? 조국 전 장관 출마 가능성 현실적으로 있다고 봅니까? 옳고 그름을 떠나서 지금의 흐름으로 보면.

▶권지웅 :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우 구체적으로 준비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출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렇게 보이고 저는 조국 전 장관께서 개인적으로 아주 과도한 수사를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걸로 인해 억울함이나 답답함 이런 게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출마한다는 것에는 저는 민주당을 생각한다면 그러지 않으셨으면 해요. 왜 그러냐 하면 어쨌건 자녀 입시과정에서 부모로서 부당한 개입을 했던 게 대법원에 의해 확인됐지 않습니까? 사실 그건 되게 도덕적으로도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진보진영에 되게 큰 상처를 줬거든요. 그래도 옳음을 주장하는 사람이 자기 자식에게도 그렇게 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 거예요. 거기에 대해서 그걸 회복하기 위해서 다시 출마한다? 저는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드리고 싶은데 준연동형 비례제를 깼던 구성원 중에 민주당도 있지만 국민의힘이 가장 크게 이걸 흔들었어요. 어쨌든 법이 만들어졌는데.

▶이승환 : 약자였잖아요.

▶권지웅 : 그걸 가지고 위성정당을 만들었으니까.

▶류호정 : 속 쓰리니까 그때 얘기 그만하세요.

▷김태현 : 정의당의 솔직한 얘기였어. 속 쓰리니까 그때 얘기 그만하자.

▶권지웅 : 국민의힘이 잘못한 게 많다, 이 얘기는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류호정 의원에게는 이 질문 좀 드리죠, 정책적인 것. 오늘 많이 보도가 됐던 건데, 어제 메인뉴스부터. 일회용품 규제, 원래 자영업자들한테 일회용 빨대하고 종이컵 못 쓰게 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이 잡혔는데 정작 실시하기 바로 직전에 없던 걸로 하기로 했거든요. 일회용품 규제 안 하기로 한 방침, 이건 어떻게. 일단 자영업자들은 환영하는 것 같아요, 돈이 덜 드니까. 그런데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는 왜 이래, 환경은 어떻게 하고. 이 얘기거든요, 지금.

▶류호정 : 이게 이럴 때 여야가 합의하는 정치가 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지금 당장 총선을 앞두고 보면 그런 선택을 하도록 떠밀리는 측면이 있잖아요. 규제를 완화하도록 떠밀리는데 하지만 사실 필요한 정책이거든요. 4년, 5년 임기를 갖고 보는 게 아니라 우리 앞으로 한 20~30년 보면서 기후위기 극복의 과제 안에도 이렇게 쓰레기를 줄이는 것들이 있는데 사실 1당, 2당이 바뀌면 공수도 같이 바뀌잖아요. 같이 소상공인들을 설득하고 지원책을 찾고 우리가 어렵지만 이 길을 가야 기후위기 극복도 할 수 있고 우리 공동체에 결국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돼야 하는데 여당일 때 플라스틱 정책 만든 다음에, 그러니까 규제하는 정책을 만든 다음에 야당이 되면 소상공인 보호해야 한다고 공격을 해버리면 이 제도가 유지될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여야가 단단하게 합의를 해서 굳건하게 10~20년 지켜가야 되는 것이거든요. 역시 양당제로는 할 수가 없다. 우리 사회에 많은 기후위기, 저출생, 연금 이런 중요한 의제들이 사실은 우리나라에 좋은 정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런 뭐랄까. 합의하는 정치가 없기 때문 아닌가 싶어요. 너무 쉽게 무너집니다.

▶권지웅 : 저는 양당제의 문제라기보다는 사실 지금 이런 거잖아요. 국정기조를 바꿔야 되는데 바꾸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다른 걸로 이슈를 만들고 있는 아주 나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라스틱 정책도 2018년에 중국이 플라스틱 수입 안 하겠다고 하면서 한번 대란이 나면서 이런 조치를 한 거예요. 그래서 자국에서 나온 쓰레기는 자국에서 해결하자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겨우 이렇게 만들어낸 것인데 이걸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 보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하는 것 못 바꾸겠고 채수근 상병 이야기 못하겠고 하니까 서울 김포, 그러니까 김포의 서울 편입 던지고 플라스틱 관련한 것 던지고 그래서 이슈 거리는 됐고 이것에 호응하는 집단은 있지만 국가 전체를 봤을 때는 완전히 퇴행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진짜 정치의 폐해인데 윤석열 대통령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저는 정말 나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어떻게 봅니까? 이승환 위원장.

▶이승환 : 국정기조 바뀌고 있는 거죠. 민주당 이전만 하더라도 이념논쟁 그만하고 민생정치 해라. 지금 우리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플라스틱 빨대 문제, 이 부분은 정말 많은 분들 불편함 느끼고 있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이게 우리가 지금 전면폐지 이런 게 아니고 일단 계도기간을 늘린 거고 이런 정책 어젠다들은 계속해서 내놓는 부분들이 정부 여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지금까지 내놓은 것들이 의대 정원 문제 그리고 메가시티 문제 그리고 주식 문제 이렇게 하고 앞으로 저는 이런 부분들이 계속 나올 거라고 봐요. 민감하고 모두가 알고 있지만 손대지 못했던 문제들. 예를 들어 대형마트 의무휴업 문제라든지. 그리고 또 저는 조금 더 과감하게 나가서 우리 혁신기업들 있지 않습니까? 타다라든지 부동산 어플이라든지 세금 어플 그리고 법 자문 어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규제 막혀 있는 부분들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서 좀 과감하게 꺼내놓고 우리 이렇게 정책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념논쟁이 아니고 정책과 민생 문제로 가고 있는 모습은 국정에서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죠.

▷김태현 : 일각에 그런 비판들 있잖아요. 민생은 좋은 데 가야 될 방향이 있는데 표 생각해서 그쪽 방향으로 안 가고 역행하는 것 아니냐 하는 비판. 예를 들면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해야 되는 게 맞는데, 일회용품 규제. 자영업자 표 생각하니까 총선 앞두고 거둬들이는 것 아니야라는 일각의 의심스러운 눈초리.

▶이승환 : 조정해 나가야죠. 일단은 지금까지 하면 종이빨대가 오히려 탄소배출 더 많이 한다는 내용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뭐가 더 효율적인지 생각하고 하나하나씩 조정해 나가야죠.

▶권지웅 : 저는 방향이 완전 틀린데 방어하시느라 되게 고생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총선만 지나고 나면 플라스틱 규제 약화해야 된다는 이야기 못할 겁니다, 국민의힘이. 그러니까 그 정도로 상식적으로 설득력이 아주 떨어지는 주장을 지금 하면서 특정 집단의 표를 구하고 있는데 그런 정치 저는 지금 국민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승환 : 민주당은 계속 종이빨대 이용하는 것으로.

▶권지웅 : 저희는 당연히 플라스틱 줄이는 방식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당론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MZ토론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 국민의힘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환, 권지웅, 류호정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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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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