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대 소독하는 방역요원들
최근 공동 숙박시설 등에 빈대가 속속 출현하면서 가려움과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피해가 계속되자 질병관리청도 6일 서울 용산구에서 방역 업체 및 전문가 등과 빈대 관련 민원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입니다.
물리면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하는데, 반응이 나타나기까지 최대 10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빈대에게 물렸다면 먼저 물린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적절한 의약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빈대에게 물린 부위의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려면 일반적으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며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으로 인해 피부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벌레 물린 데에는 주로 항히스타민 연고가 쓰입니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 발적,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콧물, 재채기, 불면증, 현기증, 구토 등을 완화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진통 등에 효과 있는 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성분이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염 작용을 하는 히드로코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성분이 포함된 액상·겔·크림제 형태 제품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의약품은 환부에 바르는 외용제이므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용 후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지러움이 심하면 '세티리진' 성분의 먹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졸음과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식약처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약을 바르기 전에는 반드시 의약품의 사용 기한을 확인해야 하며 사용 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