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불을 붙이고 킥보드를 타고 도주하려던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1일) 경찰은 이날 새벽 3시 2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의 한 공원에서 고의로 박스에 불을 붙인 고교생 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늦은 새벽 킥보드를 탄 고교생 2명은 공원 내부에 들어와 불을 지폈습니다.
해당 공원은 주거단지를 비롯해 학교와 대형 쇼핑몰 등이 인접해 있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다행히 한 시민이 신고 전화를 걸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소방 당국은 박스, 낙엽 등을 태운 불을 진화했습니다.
또한 출동한 경찰은 킥보드를 타고 해당 공원에서 벗어나려던 고교생들을 적발했습니다.
고교생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심심풀이로 불장난했다"며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방화의 피해 규모가 크지 않고 이들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보호자에게 인계해 귀가 조치했습니다.
한편, 지난 29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2~2월 사이 발생한 화재 중 절반 이상이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불씨 방치 등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소방청은 춥고 건조한 겨울이 가까워지며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일상생활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화재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