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과의 만남? 뒤통수치는 사람 만나면 손해
- 혁신위, 윤리위 징계 희화화하더니 시혜적 사면?
- '억지 사과' 말고 징계 잘못됐다 반성해야
- 당 문제는 이준석 아닌 尹 방식, 인요한 깨달아야
- 혁신위 우선 과제? 선거 ·당무 개입하면 영구제명해야
- '영남 스타론'? 올라와야 당선 가능성은 제로
- 다음 미션, 수도권 당협위원장 자르기 될 것
- 당 총선 전략 없어, 컷오프 안당 할 길만 획책
- 남은 일수만큼 최대의석 한계, 일주일 뒤 과반
- 尹 안 바뀌면 신당 욕구 커지는 것, 지켜보면 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30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오늘의 첫 번째 이너뷰는 앞서 누구냐, 앞서 예고해 드렸던 대로 국민의힘 혁신위 1호 혁신안건 대상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일단 이것부터 보지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의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다. 녹이는 데 노력할 것이다." 이 얘기했거든요. 그 얘기는 만나든지 전화를 하든지 뭔가 대화를 해 보고 싶다 이 얘기인 것 같은데 인요한 혁신위원장 측에서 연락 온 것 있습니까?
▶이준석 : 저는 모르는 번호 안 받으니까요. 왔는지 안 왔는지는 모릅니다.
▷김태현 : 그래요? 확인 안 해 봤어요?
▶이준석 : 하루에도 모르는 번호 열몇십 통 오는데 제가 모르는 번호는 안 받기 때문에 모릅니다.
▷김태현 : 그 이후에 인요한 혁신위원장 마주친 적 없습니까? 어제 혹시 이태원 갔었지요?
▶이준석 : 어제 서울시청에 갔는데 저는 일부러 지금 상황에서 정치인이 잘한 게 뭐가 있느냐. 저는 천아용인 멤버와 함께 뒷줄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과 함께 앉아 있었고요. 저는 인요한 위원장 잘 안 보였는데 1부 끝나고 갑자기 와 소리가 막 웅성웅성하더니 5분 동안 막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뭔가 봤더니 저기가 나중에 기사에 보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퇴장하는데 항의받는 모습이더라고요.
▷김태현 : 어제 그래서 마주치지는 않았군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혹시 만약에 인요한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만납시다라고 연락이 오면 만날 용의 있습니까?
▶이준석 : 이분 저는 잘못한 것도 없고요. 이분이 저를 만나야 될 이유가 딱히 없어요.
▷김태현 : 아니, 왜요? 당 혁신위원장이니까 전 대표, 전 원내대표 만나서 조언을 듣고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이준석 : 지금 저한테 조언 들을 상황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원래 만약 뭔가 가 정치적으로 인요한 위원장이 해 보고 싶으면 빌드업을 해야지요.
▷김태현 : 어떤 빌드업이요?
▶이준석 : 당장 다음 코너에 출연하는 김병민 같은 사람은 저한테 사이비 평론가라 그랬고, 그리고 당에서 보면 뭐 대변인이라는 작자가 지금 하는 말이 뭐냐 하면 이준석을 내쫓아야 3, 4% 지지율이 오른다 이런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 사람부터 정리하고 그다음에 좌우지간 성의를 보였으니까 얘기해 볼까? 이렇게 하면. 그런데 만약에 제가 이 사람 만나줬다가 그다음 날 또 어떤 물색 모르는 사람이 나가서 이준석을 잘라야 지지율이 오른다 뭐 이런 소리 해대면 저만 웃음거리 되는 거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든 김기현 대표든 혹시 나중에 누가 오게 될 선대위원장이든 이준석 전 대표하고 만나서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풀려고 하면,
▶이준석 : 아니, 이게 지금 한 사람의 돌발적인 발언이 아니라 아니, 그래도 아무리 우리가 김병민 최고위원을 방송에서 그냥 재미있는 사람으로 봐도 이 사람이 최고위원이란 말이에요. 가서 최고위원이 그런 소리하고 앉아 있고, 그다음에 대변인이 뭡니까? 당의 입장을 대신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소리하고 있으면, 제가 만났는데 다음 날 또 그런 소리하면 저는 완전 웃음거리 되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를 저격했던 사람, 공격했던 사람들을 다 정리를 하고 나야 내가 만날 수 있다 이 얘기예요?
▶이준석 : 정리라는 게 적어도 그 사람들이 어디 뭐 페널티를 받든지 아니면 적어도 당대표가 준엄하게 꾸짖든지 그런 식으로 당내 분위기가 정리돼야 되는 것이지. 지금 보세요, 나이 육십 넘어서 안철수도 이걸 배워서 혁신의 시작은 이준석 제명이다 이러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제가 봤을 때는 다들 정신이 이상해요. 그러니까 이것부터 정리하고 시작해야 되는 건데 지금은 그냥 우선 만나면 좋은 것이다 뭐 이런 식으로 하는 것, 정치를 뭐 이렇게 합니까?
▷김태현 : 그러면 논의의 범위를 좀 확장시켜서 만약에 대통령실에서 오늘 전화 왔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비공개로 이준석 전 대표 만나자고 하십니다라고 연락이 오면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이준석 : 거기는 본체가 문제예요.
▷김태현 : 본체요?
▶이준석 : 네. 거기는 본체가 문제인 게 옆 사람이 한 것도 아니고 내부 총질한 당대표 내쫓았으니 참 잘됐다고 한 사람이 누굽니까?
▷김태현 : 저한테 묻지 마세요.
▶이준석 : 국민들이 다 알아요. 지금 와서 제가 뭐 반응한 다음에 나중에 또 그래버리면 저만 웃음거리 되는 거예요. 그러면 좌우지간 생각해 보잖아요. 우리가 요즘 보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것들. 뭐 학교폭력도 있고 뺑소니 사건도 있을 것이고 그런 것 보면 우선 덮어놓고 만나자 하면 무슨 식으로 여론이 반응합니까?
▷김태현 : 만나는 것 자체를 나쁘게 볼 사람은 없지요.
▶이준석 : 연예인들 보세요. 학교폭력 터지면 가서 억지 사과합니다. 상대가 받는가 안 받는가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내가 연예인 직을 유지하기 위해서 억지 사과하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제가 드리는 얘기는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무슨 퍼포먼스를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게 비공개로 속 터놓고 얘기 한번 해 보자. 그간에 있었던 일 정리할 건 정리하고 만나자라고 하면 그건 싫어요 하겠어요?
▶이준석 : 그건 일반의 신뢰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하는 거고요. 예를 들어서 제가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대화했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얘기해 볼까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대화에서 우크라이나 가는 것 상의했습니다. 바로 TV조선에 가서 대통령실 관계자 뭐라 했습니까? 제가 뭐 친서를 달라 그랬다니 어쨌다니. 실제 그런 일이 있지도 않아요. 그런데 이상한 소리 했잖아요. 아예 안 만나는 게 상책인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식으로 사람 뒤통수를 치는 사람들한테 만나면 무슨 뒤통수를 칠지 모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금 대통령과의 만남도 의미가 없다?
▶이준석 : 신뢰관계가 깨졌는데 신뢰 대화라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보세요, 신용 떨어지면 현찰거래밖에 안 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징계해제 이걸 그렇게까지 반대하는 이유가, 반대라 그래야 되나요? 이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보이는 이유는 뭐예요? 내가 죄가 없는데 무슨 사면이냐 이 얘기인 건가요?
▶이준석 : 첫째는 그거고, 둘째는 이게 진짜 무슨 꼴입니다. 이게 대단한 시혜적 권력을 가진 것처럼 사면. 홍준표 대표도 당장 이렇게 반응하잖아요. 제가 대구에 가서 뻐꾸기 탁란(뻐꾸기가 다른 새의 둥지에서 알을 대신 기르는 것)론을 얘기했던 게 뭐냐 하면 지금 홍준표 전 대표 보세요. 대표 두 번 지낸 사람이고요. 거기에다가 대선후보까지 지낸 분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을 말 갖고 징계했다는 거지요. 김기현 대표가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했다 그래서. 별로 실효적인 것도 아니에요. 이분 어디 총선 출마할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징계 때려서 상임고문에서 잘라버렸거든요. 저는 이게 무슨 의미냐. 저는 지금까지 굉장히 정당의 윤리위 징계나 이런 것들을 희화화하면서 사용해 왔던 사람들이 이것을 또 무슨 대단한 시혜적 조치인 것처럼 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이해가 지금 안 갑니다.
▷김태현 :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봅니까? 혁신위에서 이걸 1호 안건으로 꺼낸 이유.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TK의 초선의원 한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보도가 했어요. "당사자의 수용 여부와 무관하게 포용적인 이미지와 명분을 얻게 됐다.".
▶이준석 : 그러니까 지금 보면 사람들이 좀 이상하잖아요. 아까 제가 비유했잖아요. 학교폭력 한 다음에 나중에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억지로 사과한 다음에 이제 피해자와의 관계가 개선되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뭐 이러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김태현 : 그런 의미라는 거지요?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지금 당이 감수성이 없는 것과 더불어서 둘째로 이런 징계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법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만약에 이런 징계가 잘못되었고, 그리고 과거에 당이 이런 식으로 다른 의견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윤리위가 가동되고 이랬던 것을 반성한다 이렇게 나와야지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이제는 저런 짓 안 하려나? 이런 생각인 거예요.
▷김태현 : 그래도 혹시 만약에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가 이것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을 하고 노라고 얘기를 하면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이미지 같은 게 좀 마이너스가 될 위험성은 없겠어요?
▶이준석 : 두 번째는 그거지요. 그런 걸 노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거지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뭐냐 하면 항상 똑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뭐냐 하면 항상 똑같았었어요. 1년 반 동안 제가 겪었던 것은 뭐냐 하면 저한테 막 엄청나게 해코지를 한 다음에 그러면 제가 거기에 대해서 반대한다 그러면 그다음에 애 취급하려 그러지요. 나이 사십 되는 사람한테 애 취급하려 달려드는 태도 자체가 지금 이 당의 문제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을 물었을 때 이준석 전 대표가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신용이 떨어졌을 때는 어음거래 말고 현찰거래 해야 된다.
▶이준석 : 당연한 것 아닌가요?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받을 수 있는 현찰거래는 뭘 의미하는 거예요?
▶이준석 : 그건 그들이 생각해야 될 문제이지요. 제가 생각해야 될 문제가 아니지요.
▷김태현 : 그래도 마음속에 뭐가 있는 것 같은데요.
▶이준석 : 아니요, 저는 없어요. 그들이 생각할 문제이고. 그들이 생각해야지, 제가 뭘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김태현 : 예를 들면요?
▶이준석 : 없어요, 예가 어디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뭔가 마음속에 생각하고는 있는 것 같은데 얘기를 안 하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이준석 :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혁신위 얘기 조금 더 해 보지요. 인요한 혁신위원장 자체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이준석 : 저는 이분 모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여러분이 TV에서 보는 모습 정도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평가할 게 없다는 거예요? 좋든 나쁘든?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잖아요. 혁신위원장도 그렇고 모든 당에 새로 들어오는 인사들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유명세 갖고 평가받기도 해요. 그것 때문에 관심받기도 하고요. 그런데 회의를 거듭하면 할수록 무슨 얘기를 하느냐에 내용이 집중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이 만약에 정치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많은 사람들한테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면 이 당의 지금 문제가 뭔지를 깨달았어야 돼요.
▷김태현 : 문제가 뭔데요?
▶이준석 : 예를 들어 이준석과 홍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준석이 징계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 당을 안 찍는다고 생각하면 그냥 그 자체로 오판입니다. 지금 강서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을 안 찍은 사람들이 이준석 징계 때문에 국민의힘을 안 찍었다 생각하면 오판입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방식이라든지 아니면 정책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예요. 그거 외 아무것도 없고, 그게 95%이고 나머지 5%예요.
▷김태현 : 그런데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대통령의 스타일에 대해서 매끄럽지 못하다라는 표현을 했잖아요.
▶이준석 : 저는 모르는데요.
▷김태현 : 그래요? 그렇게 보도가 됐더라고요.
▶이준석 : 그거야 검색을 계속 해 보시니까 그런 거고 저는 못 들었어요.
▷김태현 :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대통령실에 그런 부분들을 전달할 수도 있는 것 아니에요?
▶이준석 : 그게 왜 전달할 대상입니까?
▷김태현 : 그럼요?
▶이준석 : 그건 그냥 인요한 위원장이 가서 나는 이렇게 평가한다, 바꿔야 된다 공개적인 요청을 해야지 효과가 있는,
▷김태현 : 전달이든 공개적인 요청이든 어찌 됐건 얘기하면 뭔가 혁신위에,
▶이준석 : 그러니까 대통령이 지금 전달을 안 해서 안 바뀌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럼요?
▶이준석 : 대통령이 지금 조선일보, 중앙일보 사설에서 매일 두들겨 맞고 있는데 그걸 못 보셨으면 그건 말도 안 되는 것이고요.
▷김태현 : 대통령도 알고 있는데 변화가 없는 것이다 이런 의미예요?
▶이준석 : 내가 사면초가구나 이 정도 돼야 움직일 뿐이에요. 우리 잘 알아요. 그런데 혁신위가 무슨, 혁신위원장이 대통령 비위 맞추는 시중드는 곳입니까? 가서 전달드리겠다. 뭘 전달드려요? 지금 굉장히 안일한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혁신위가 제일 먼저 해야 될 건 뭐라고 보시는 거예요?
▶이준석 : 그냥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돼요. 만약 그걸 못 느끼겠으면 그거 자체로 사퇴해야 되고요. 만약에 지금 문제가 뭔지 파악했으면 대통령의 선거개입이나 아니면 용산의 당무개입에 대해서 당이 이것을 완전하게 단절하겠다. 저는 그래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무와 선거에 개입하는 용산인사는 영구제명하겠다.
▷김태현 : 그게 혁신위에서 나와야 될 워딩이라는 거지요?
▶이준석 : 첫 혁신안이 돼야지요.
▷김태현 :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이준석 : 그걸 지도부에 건의해서 지도부가 바로 그러면 의결해야 될 게 뭐냐 하면 그렇다, 용산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원이라면 누구든지 당무나 아니면 선거에 개입하면 영구제명하겠다.
▷김태현 : 결국 그러면 내년 총선의 공천의 문제인 건데요. 그러면 그것과 관련돼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영남 중진 서울 출마론 얘기했잖아요. 그건 어떻게 봅니까?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잖아요. 인요한 위원장이 들어와서 임명되자마자 저한테 정보로 들어온 게 꽤 신뢰 있는 사람이 해 준 말이 뭐냐 하면 미션은 두 개다. 1, 영남의 3, 4선 중진들 서울로 올려 보내거나 불출마시키기. 2, 수도권에 경쟁력 없는 당협위원장 다 자르기. 이 정부가 맞는지 틀린 지 반신반의했는데요.
▷김태현 : 잠깐, 그러면 그 미션이라는 것은 그 정보에 따르면 누가 인요한 위원장에게 그 미션을 줬다는 겁니까?
▶이준석 : 인요한 위원장을 임명한 사람이겠지요.
▷김태현 : 그건 누구예요?
▶이준석 : 그건 저는 모르지요. 그런데 어쨌든 그 두 가지가 미션이라고 해서 설마 그렇게 할까 했는데 1이 맞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2도 맞다고 볼 수밖에 없거든요. 수도권에 경쟁력 없는 당협위원장을 잘라라. 그런데 이게 현실인식상 얼마나 웃긴 것이냐 하면 수도권에 예를 들어서 선거 두세 번, 서너 번 떨어진 사람들 막 있어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 19대 총선 이후로 계속 떨어지는 건데 그게 왜 그러냐 하면 갈수록 수도권 분위기가 나빠져서 그래요.
▷김태현 :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도의 문제라는 거예요?
▶이준석 : 이 사람들이 영남 나갔으면 4선 의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게 뭐냐 하면 지금 수도권 당협위원장들 손대는 순간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고 빠져나올 사람 많아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뭔가 김기현 대표도 영남 중진이니까, 김기현 대표가 아니라 다른 쪽에서 인요한 위원장에게 그 미션을 줬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대통령실?
▶이준석 : 저는 모릅니다.
▷김태현 : 본인이 받아온 정보에 따르면. 미션이라고 하면 줄 사람이 대표 아니면 대통령실밖에 더 있겠어요?
▶이준석 : 인요한 위원장이 처음 취임해서 혁신위원 인선을 얘기할 때, 12명인가 그렇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이상했잖아요. 너무 인요한 위원장과 연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물었더니 이렇게 얘기했어요. 김경진 의원 나는 20년 정도 알고 지내서 잘 알고 나머지는 모른다. 그러면 김경진 빼고 모른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박성중은 절대 빼면 안 된다 그랬대요.
▷김태현 : 박성중 의원이요?
▶이준석 : 네. 그러니까 이 말이 뭐예요? 우선 박성중 모르잖아요. 내가 모르는 사람인데 절대 빼면 안 된다고 회의에서 관철시킨 건 뭡니까?
▷김태현 : 그러면 혁신위에도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이준석 : 아니, 말만 표면적으로 놓고 보면 그러잖아요. 내가 처음 보는 대중적으로 인기도 없는 박성중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핏대 올릴 필요가 있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보기에는 지금 혁신위가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에 내년 총선 공천 밑그림을 그리는 곳이다 이런 얘기예요? 영남 중진들 서울로 빼고 수도권 경쟁력 없는 당협위원장들 정리하면 빈자리가 많이 생기니까?
▶이준석 : 그렇지요. 김태현 변호사, 눈을 크게 뜨면 보입니다. 크게 뜨면 다 보여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영남 중진 서울 출마론 그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봅니까? 예를 들면 인요한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김기현 대표하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 수도권으로 출마하라는 얘기를 했다고 표현이 되는데요. 지금 보니까 기자들이 막 물어보니까 김기현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답은 없다거든요, 지금.
▶이준석 : 저는 영남에 있는 분들이 올라온다 그래서 수도권에서 당선될 가능성은 제로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건 왜요?
▶이준석 : 누군지를 모르잖아요. 제가 그래서 대구에 가서 이야기했잖아요. 지금 대구에서 우리 비만 고양이라고 제가 지칭했던 의원님들 서울 올라오면 이분들 모르면 간첩이 아니라 알면 간첩입니다. 특수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어요. 알면 간첩인데 이렇게 제가 비하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뭐냐 하면 실제로 그런 의정활동을 해 왔어요. 그게 영남 다른 지역이라고 해서 다른 게 아니거든요. 저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그런 무리한 수를 두는 것은 저는 찬성하지 않는다.
▷김태현 : 그러면 영남 중진들은 그대로 출마하는 게 맞다? 아니면 아예 더 나아가서 불출마해야 된다 이 얘기예요?
▶이준석 : 출마든 불출마든 그 안에서 해결해야 되는 거지 지금 영남에 있는 고양이 끌고 와서 수도권에 풀어놓으면 적응 못해서 밥도 못 먹어요.
▷김태현 : 그 안에서 해결해야 된다는 무슨 얘기예요?
▶이준석 : 아니, 안에서 경선해서 떨어지든지 아니면 경선에서 붙든지. 저는 경선주의자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거고요.
▷김태현 : 그런데 경선하면 영남의 중진들을 신인들이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준석 : 그러면 거기에 따른 신인에게 유리한 경선룰을 만들면 되는 거겠지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저는 제가 지방선거는 공천해 봤지만 영남에 나가겠다는 신인들도 그렇게 신선하지도 않아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우리 대표적으로 누구인지 얘기해 볼까요?
▷김태현 : 누구요?
▶이준석 : 장예찬.
▷김태현 : 왜 또 그래요?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영남 출마합니까?
▶이준석 : 부산 가고 싶어 하잖아요.
▷김태현 : 그래도 청년이잖아요.
▶이준석 : 신선해 보여요?
▷김태현 : 그렇게 따지면 완전히 신선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이준석 : 완전히 신선한 사람 찾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신선해요?
▷김태현 : 그걸 저한테 왜 묻습니까?
▶이준석 : 잘 아시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그러면 그 얘기예요? 영남 중진을 서울로 출마를 시켜놓고 빈자리에 누구를 채우느냐가 문제다?
▶이준석 : 그렇지요. 예를 들어서 지금 나가고 싶은데, 장예찬 최고위원이 원래 수영구에 나가고 싶다 하는 얘기도 있었는데 어디서 예를 들어 그게 좋은 대체인가요? 예를 들어서 전봉민 의원 빠지고 장예찬 최고위원 들어가면 신선해지나요?
▷김태현 : 수영을 노리는 사람들은 또 여러 사람도 있으니까요. 비단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만은 아니고.
▶이준석 : 주진우 비서관이 간다 한들 그게 대단히 신선해지나요?
▷김태현 : 그러면 신선하려면 어떡해야 되는데요?
▶이준석 : 저는 몰라요. 하지만 저는 그런 거 기대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렇게 묻겠습니다. 만약에 당에서 연말에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전 대표에게 전권을 줬다. 뭐 선거운동부터 총선까지 마음대로 하라 전권을 줬다 그러면 뭐부터 하겠습니까?
▶이준석 : 그럴 마음이 있는 자들이었으면 지금 이렇게 왔겠습니까?
▷김태현 : 가정적 상황으로.
▶이준석 : 지금 머릿속에 그게 안 되는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지금 머릿속에는 이제는 당이 이기겠다, 지겠다보다는 각자 면피해서 눈에 안 띄어서 컷오프 안 당하고 내가 사는 길만 획책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지금 각자 자기만의 아름다운 조그마한 노아의 방주를 만들기 시작한 거예요.
▷김태현 : 자기만의 노아의 방주요?
▶이준석 : 나만의 작고 소중한 노아의 방주를 만들기 위해서.
▷김태현 : 그러니까 몇몇 세력들이 나만 살면 된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지요?
▶이준석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니까 만약에, 가정적 상황이잖아요. 이준석 전 대표가 총선에서 전권을 쥔다고 하면,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는 그걸 줄 리가 없다 이 얘기인데요.
▶이준석 : 당연하지요.
▷김태현 : 만약에 그냥 상상입니다, 정치적 상상입니다. 가진다고 하면 뭐부터 하겠냐고요.
▶이준석 : 총선 이기기 위해서 모든 수를 쓰겠지요.
▷김태현 : 제일 중요한 게 뭐가 있습니까?
▶이준석 : 영업비밀을 왜 얘기합니까?
▷김태현 : 그러면 생각을 하고 있는 거네요?
▶이준석 : 그러면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예를 들어 대선 때 제가 윤석열 대통령 시켰는데 안 했던 것도 많고 할 것은 많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걱정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들은 내가 그런 걸 했을 때 우리가 죽어라는 공포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는데 제가 봤을 때 더 이 사람들이 생각해야 될 거는 어차피 죽어가 더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이렇게 되면 느껴요.
▷김태현 : 그러면 선거운동 말고 공천에 대해서는 뭐부터 하겠습니까? 전권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요.
▶이준석 : 저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영업비밀입니다.
▷김태현 : 하나만 공개하면 안 되나요?
▶이준석 : 아니, 제가 어디 면접 보는 것도 영업비밀인데 그걸 왜 얘기합니까?
▷김태현 : 그러니까 뭔가 생각을, 준비는 하고 있는 거지요?
▶이준석 : 준비가 아니라 상식이 있는 사람은 다 알고 있어요.
▷김태현 : 뭔데요? 상식 있는 사람이라는 게?
▶이준석 : 영업비밀이라니까요.
▷김태현 : 그러면 상식 있는 사람이 다 알고 있는 거면 비밀도 아니네.
▶이준석 : 정치권에서 사실 시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가 차라리 민주당 얘기는 해 줄 수 있어요.
▷김태현 : 신당 창당합니까?
▶이준석 : 그거는 제가 100일 앞두고 판단한다고 했잖아요.
▷김태현 : 12월 말에요?
▶이준석 : 이렇게 얘기해 드릴게요. 지금 오늘 총선이 한 162일인가 남았을 거예요. 역산해서 남은 숫자만큼이 아마 최대 의석 한계치일 겁니다. 뭔가 변화가 일어났을 때.
▷김태현 : 그러면 빨리 변화가 있으면 있을수록 좋다는 건가요?
▶이준석 :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오늘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천지개벽하시면, 잘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지고 하면 162석까지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일은 161석이고 일주일 뒤면 150석이고 이주 뒤면 과반 무너집니다.
▷김태현 : 연말이면 너무 늦다는 얘기구나.
▶이준석 : 늦을 뿐만 아니라, 그런데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연말 이후에도 안 변할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본인의 신당 창당은요? 대통령의 변화와 연동이 되는 겁니까?
▶이준석 :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신당이라는 것이 무슨 지금 상황에서 추진된다 한들 뭔가 반사적으로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이 안 변하겠다 이런 생각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신당에 대한 욕구가 커지거든요. 지금 신당 여론조사 보면 나오는 것들 많은데 저는 신경 쓰지 않는 게 문항에 따라서 완전 다르고요. 그러고 묻는 시기에 따라서 다를 거고.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더 잘하면 신당에 대한 여론이 꺾일 것이고요. 그러기 때문에 그냥 지켜보면 됩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의 변화와 본인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반비례 관계로 연동이 돼 있다는 얘기로 제가 이해해도 되는 거지요?
▶이준석 :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그런 것 아닌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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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