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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보여줄게" 유인…'학생 성추행' 초등 교사 영장심사

<앵커>

자신의 반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담임교사가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교사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에 붙들려 법원으로 향합니다.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반의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30대 교사 A 씨입니다.

[A 씨/피의자 : (이전 학급이나 학교에서도 범행한 사실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피해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나요?) 죄송합니다.]

A 씨는 지난 3월부터 경기도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를 맡아 오면서 학교 안에서 자기 반 여학생들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학생은 8명, 범행 횟수는 수십 회인데, 추가 조사를 통해 피해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피해 학생들이 추행당한 사실을 공유하다가 여러 명의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직접 교감을 찾아가 신고하며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A 씨가 뮤직비디오를 보여준다며 학생들을 유인했고, 방과 후나 체육 시간 등에 다른 학생들의 눈길을 피해 범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이 교내 여러 장소에서 이뤄진 정황도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5년 전 교원으로 임용된 A 씨는 경기도의 다른 초등학교를 거쳐 지난해 현 근무지로 발령됐습니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27일) 오후 결정됩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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