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당사 최초의 시각장애인 최고위원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안내견 '조이'와 함께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등원한 김 의원은 첫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에 이어 첫 시각장애인 최고위원에 오르며 연달아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김 의원의 국회 입성으로 21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회의장과 방청석에 안내견 출입이 허용됐고, 여당 최고위에 안내견이 참석하는 사례도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김 최고위원과 '조이'는 이날 회의 참석자 중 마지막으로 회의장에 입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 자리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오른편, 회의장 문과 가까운 곳에 마련됐습니다.
'조이'가 항상 김 최고위원의 왼쪽에 앉는 점을 고려해 김 최고위원과 윤 원내대표 사이에 어느 정도 공간을 뒀습니다.
이날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조이는 얌전히 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김 최고위원 발언 순서가 돌아오자 오른편에 앉은 이만희 사무총장이 김 최고위원의 마이크를 켜주기도 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점자로 준비해 온 발언문을 차분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변화는 소외된 국민 한 명 한 명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진정 어린 경청과 소통에서 시작한다. 아울러 장애인, 저소득층 등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함께 하는 변화도 필요하다"며 "저부터 더욱 겸허한 자세로 민생을 살피고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