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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철 "배우 장국영? 제가 봐도 닮긴 했죠"

<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국 수영에는 또 한 명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는데요. 한국 최초로 접영 50m 금메달을 따내고, 유명 배우를 닮은 외모도 화제가 됐던 백인철 선수, 만나보시죠.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백인철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접영 50m에서 한국수영의 새역사를 썼습니다.

같은 날 열린 예선과 결선에서 대회 기록과 한국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며 한국 선수로는 이 종목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980~199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홍콩 배우 고 장국영 씨를 닮은 외모도 화제가 됐는데, 올해 23살인 백인철은 정작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백인철/수영 국가대표 : '(장국영이) 누구지?'하고서 이제 검색을 해봤죠. 근데 제가 봐도 진짜 닮았더라고요. (저희 때는 (장국영이) 아주 최고의 스타였거든요) 아. 진짜요? 돌아가신 줄도 몰랐어요.]

레인에 걸터앉아 두 팔을 벌린 세리머니는 생각지도 않은 거였다며 웃음 지었습니다.

[백인철/수영 국가대표 : (원래 하려던 세리머니는) 물을 팍 튀기면서 하는 거였는데, 생각이 아예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저절로) 진짜 레인에 처음으로 올라가 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그 레인 위에서 관중석에 있는 사람들이랑 이렇게 본다는 게...]

귀국 후 방송 출연과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지만, 모두 사양한 채 곧바로 이어진 전국체전 준비에만 몰두한 백인철은 아시안게임 때 세운 한국기록을 또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낸 뒤에야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백인철/수영 국가대표 : '체전 대충 뛰지 뭐 훈련해야 해?' 이런 생각을 저도 분명히 했었어요. (하지만) 그 정신을 바로잡고 다시 훈련에 집중해서 했습니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성장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게 백인철의 목표입니다.

[백인철/수영 국가대표 : 동양인들이 서양인들보다 단거리가 좀 떨어진다는 인식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 인식을 제가 부수는 게, 그게 제 수영 선수로서의 목표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이병주, 영상편집 : 우기정,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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