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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모텔서 또래 때리고 성폭행…단체방에 뿌린 10대

<앵커>

또래 여학생을 모텔에 감금한 뒤 마구 때리고 성폭행까지 한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단체 대화방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학생의 배에 온통 시퍼렇게 피멍이 들었습니다.

눈도 퉁퉁 부었고 얼굴 곳곳에는 누군가에게 심하게 맞은 상처가 가득합니다.

대전에 사는 여고생 17살 A양이 또래 일당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건 지난 14일 새벽.

평소 알고 지내던 여학생을 따라간 모텔에는 처음 본 남학생 3명 등 4명이 한 방에 모여 A 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장소입니다.

미성년자 일당은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이곳 건물 5층의 방 한 칸을 범행 장소로 삼았습니다.

휴대전화까지 빼앗긴 A 양은 6시간 넘게 방에 감금된 채 집단 구타와 성폭행까지 당했습니다.

[피해 여고생 보호자 : 애가 아프다고 소리 지르니까 양말을 벗어서 입에다 넣고 애가 힘들어서 뱉으니까 다시 집어넣고 안 죽는다고 다시 넣으면서….]

이들은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폭주족 단체 대화방 등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악몽 같은 시간은 팔을 다친 A 양이 가해 학생들과 함께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간 뒤 A 양 상태를 본 의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끝날 수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피해 여학생이 일당 중 1명에 대해 험담을 하고 다녀 혼내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16살 남학생을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다른 피해자는 없는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TJB 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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