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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프사에만 숲? MZ도 빠졌다…20만 다녀간 경주 핫플

<앵커>

숲을 배경으로 해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리는 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 조성된 숲이 사진이 잘 나오는 인기 장소로 떠오른 겁니다. 이런 숲을 개발하는 움직임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경주 남산 자락과 너른 평야가 만나는 곳.

눈부시게 솟아오른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무성한 수목 담장을 지나면 오색으로 수놓은 꽃 정원이 나타납니다.

33만 제곱미터, 축구장 46개 면적에 조성된 '경북천년숲정원'입니다.

숲

1907년 묘목을 키우는 묘포장으로 문을 열어 1970년부터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이 연구목적으로 가꿔온 숲인데, 경상북도가 관광 명소로 키우기 위해 예산 137억 원을 투입해 지난 4월 경북도 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됐고,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올해에만 20만 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 외나무다리는 당시 연구원이었던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때 쓰러진 나무를 그대로 활용한 겁니다.

올해 정원으로 문을 열면서 SNS 상에는 인생 사진 맛집으로 유명해졌습니다.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층이 대거 몰리면서 주말에는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박소연/경기 성남시 : 사진을 찍으면 막 찍어도 되게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숲에서도 찍고 저기 외나무다리 저기가 되게 유명하더라고요. 공기도 아무래도 도심보다는 상쾌하니까.]

올해 지정된 3곳을 포함해 지방정원은 전국에 모두 8곳인데, 현재 37곳에서 지방정원 조성이 추진 중입니다.

일부 숲이 유명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등 인기를 끌자 숲을 비롯한 산림을 시민을 위한 복지 서비스로 확대하려는 정부와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겁니다.

[이훈/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치유라든지 힐링이라든지 다양한 회복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산림이 주는 총체적인 인간에 대한 혜택들을 우리가 산림복지라는 개념으로 포괄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고 복지개념까지 더해지면서 잘 가꿔진 숲을 찾는 여행 트렌드는 더욱 유행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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